이웃집토토로 .귀를 기울이면 , 천공의 섬 라퓨타, 붉은 돼지, 원령공주,더 파이브스타스토리.
바람의 검객. 또 에반게리온. 등등
한때 내가 미쳐 같이 살던 것이다.
그땐 정식으로 비디오가 나온것이 없었던지라 서울까지 가서 CD를 구해오고(K와 소현이를 업고)
그것들을 보며 내가 소녀가 되었다.
어느덧 비디오가게에도 토토로 원령공주를 비롯해 X가 꽂혀 있고
소현이는 애미 따라 여러 수천번도 본 것이라 음악까지도 외울 정도이다.
원령공주 영화가 나왔을 때만 해도 우리는 몇년전부터 미리 섭렵을 해 왔다.
문득 오늘 책장 정리를 해 보니 그 복사본 비디오는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고
남은 것은 애들 책장 받침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CD만큼은 버리지 못하겠다.
아무리 좋은 것이 많이 나와도 모두 나의 추억이라 생각하니.
줄을 서서 빌려 갔던 원령공주와 토토로등 지금은 비디오 가게에 다 나와 있어
빌리러 오는 이도 없지만 내 아이들이라도 한번씩 만져 주니 다행스럽기도 하다.
나는 K에게 늘상 말한다.
내가 팔팔할때 이해해 주라고.
그것도 힘 있을때 보고 읽는 것이라고.
K는 항상 나를 소녀 같다고 한다.
내가 어리다는 건지 순수하다는 건지.
철이 없이 날뛴다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