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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덩치가 고이 잠들었다.

몸은 어른 몸에 가슴은 네살.

자는 모습 보니 눈물이 난다.

때 묻은 수건을 가슴에 안고

엄마를 안고 잔다.

아니 그런데 하하하

뿡뿡뿌우웅

잠들면 쉼 없는 방귀 .낮에 숨었다가 밤에만 나오는 윤희방귀.

아빠랑 난 마주보며 빙그레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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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푹 패인 눈 . 들어간 볼살

이틀새 아지매는 많이 야위셨다.

자신의 죄값은 당연히 치러야겠지만

가슴이 아파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

모든 걸 보이지 못하길래

돌아서 오는 길 풀 숲 근처에서 소리내어 울었다.

그래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했거늘

교도소란 곳 하나로 마음이 울쩍하다.

경비초소대에 젊은 청년 하나가 몸은 차렷 눈은 감고 있다.

너나 나나 다 같은 인간 슬며시 망고 쥬스 두개를 빼서 갖다 주었다.

순진히 웃는 얼굴 그 얼굴엔 죄 지은 자를 수감하는 교도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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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도련님 결혼식을 치루고   신랑 신부가 신혼여행을 가서 신부집에서 하룻밤

자고  오늘 도착했다.

 신랑 신부가 반갑기도 반갑지만 이제 힘든 일이 끝난다는 것이 더 반갑다.

좀 더 간단한 결혼식이 없을까?

필요 없는 허식도 많고 시간도 너무 많이 낭비 하는것 같다.

신부집 식구들이 우루루 도착했지만 정작 상다리가 부러져라 차린 상에 몇 젓

가락 가지도 않았다.

종일 음식 준비를 한것과는 달리 너무나도 먹지 않았다.

음식을 마음 편히 먹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렇든 저렇든 치루고 나니 어깨가 다 뻐근하다.

좀 간단히 살면 얼마나 좋을까?

휴.......

이젠 김장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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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5시도 되기전 방바닥에다 생김치 하나와 콩나물 무 짠지를 놓고 4살짜지 아들이랑

 후후 뜨거운 밥을 불면서 먹고 있으니 피아노 학원에서 딸애가 돌아왔네.

곧장 서예 학원을 가야 되는데  그냥 퍼질러 앉아 뜨끈한 밥에 김치를 밥위에

 척 걸쳐 입을 하마입같이 벌리고 먹네.

아유 매워 매워 하면서도 연거푸 입으로 입으로.

밥상을 차린 것도 아니고 반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밥과 김치 배가 무지무지 고팠을까? 

갓 담은 생김치가 맛있었을까?

그만 먹어라고 학원으로 쫓아 버렸네. 딸의 궁둥이에 내 미소도 따라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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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예보를 보니 오늘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하였다. 아침일찍 서둘러  밭으로 직행.

살림잘하는 동네 언니랑 무를 뽑고 겨우내 먹을 시래기를 엮고 또 남은 무는 삽으로 파서 꼭꼭 묻고.....

벼르던 일을 치루고 밭에서 먹는 따끈 따끈한 커피맛은 이 세상의 어떤 맛보다 비길수 없었다.

단지 씻고  항아리 한가득 소금 버무려 넣고 나니 너무 개운해.

며칠 있다가 맛있는 물 붓고 삭혀서 겨울내 고구마랑 겻들여 아랫목에서 아이

들이랑 이웃들이랑 나눠 먹어야지.

모든 일을 다 끝내고 점심으로 수제비 한그릇을 비우고 나니 때 마침 비가 왔다

어쩜 어쩜 하느님도 내 마음을 이리도 잘 아실까? 난 역시 행운의 여신이야???

내일은 도련님 장가가는데 찌찜 구우러 가야지. 난 일복이 넘치는 예쁜여자???

즐겁게 사는 여자????   히히히히(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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