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5시도 되기전 방바닥에다 생김치 하나와 콩나물 무 짠지를 놓고 4살짜지 아들이랑
후후 뜨거운 밥을 불면서 먹고 있으니 피아노 학원에서 딸애가 돌아왔네.
곧장 서예 학원을 가야 되는데 그냥 퍼질러 앉아 뜨끈한 밥에 김치를 밥위에
척 걸쳐 입을 하마입같이 벌리고 먹네.
아유 매워 매워 하면서도 연거푸 입으로 입으로.
밥상을 차린 것도 아니고 반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밥과 김치 배가 무지무지 고팠을까?
갓 담은 생김치가 맛있었을까?
그만 먹어라고 학원으로 쫓아 버렸네. 딸의 궁둥이에 내 미소도 따라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