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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언제 눈이 오려나?

아이들이 눈을 눈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다.
한라산의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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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을 누가 빨리도 변한다고 했던가?

요사이 그 말의 깊이를 알것 같다.

윤희와 처음엔 하루라도 살기가 숨이 막히드니

요사인 즐거움이 밀려온다.

아빠와 크리스마스 축하 무용연습하는 윤희와 소현이의 모습에

무언가 뿌듯함과 가슴깊이 밀려오는 감동을 느낀다.

다소 뭄직한 몸에 흔드는 윤희의 모습에 자꾸 자꾸 웃음은

나오지만 그 웃음이 아이에게 다소 상처를 줄까 참으며

계속 계속 노래를 불렀다.

 

크리스마스 잔치에서 소현이와 짝이 된 윤희.

둘이는 매일 매일 연습한다.

그 연습을 오늘 선보였다.

그  예쁜 모습. 감동적인 모습.

나를 쳐다보며 잘 하겠다고 각자 엉큼한 미소를 보이는 아이들.

나또한 각자에게 엉큼한 미소를 보낸다.

윤희는 소현이가 알지 못하게 미소를.

소현이는 윤희가 알지 못하게 미소를.

둘 모두는 엄마와 이모에게 열심히 춤을 선보였다.

내 눈에 내 몸안에 아이들의 열정을 가득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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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방 한가득 발 디딜 뜸이 없다.

모두들 소중한 사람에게 카드를 보내자.

엄마는 엄마대로

윤희는 윤희대로

소현이는 소현이대로

민수는 우리가 만들어주자.

작년에 도배하고 남은 하얀벽지

눈사람 카드를 만들자.

일본에서 일하는 엄마에게 띄우자며 만든 눈사람카드.

정말 보낼이는 윤희인데 카드는 엄마가 만들고.

내용은 소현이가 불러주네.

"윤희야 엄마가 돈벌이시는데 용기를 주자.엄마 많이 보고싶지?"

윤희 대답

"아뇨 우리 엄만 글 못 읽어요. 안 보고 싶는데요...."

남의 집이라는 인식도 못하고 엄마도 안 보고 싶고.

한숨이 절로 나온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 맘은 똑 같을터

윤희 엄만 단절된 공간속에서

 딸을 늘 생각하겠지.

윤희가 엄마 생각을 조금이라도 해보라는 뜻으로

난 자주 자주 말한다.

"윤희야 너희 엄마가 너 중학교 갈때 쓸려고 돈벌이러 일본갔는데

고생이 많으시겠다."

아이의 머릿속에 엄마는 잊혀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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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파랑새 2003-12-17 22:01   좋아요 0 | URL
윤희의 느낌이, 님의 생각이 묻어나는 글입니다. 크리스 마스를 생각하니, 나도 카드를 만들고픈 생각이..하지만, 그게 쉬운 일도 아니고 ^^;

다연엉가 2003-12-17 22:31   좋아요 0 | URL
행복한 파랑새님 안녕.
지금 민수의 재롱잔치를 보고 오는 길이예요.
4살짜리들의 재롱잔치는 웃음 그 자체였어요. 종일 울면서 서있는 애가 있는가 하면 엉뚱한 짓을 하는 아이들이 예사거든요.
다행이 민수는 학원에서 모범생(?)으로 통하는 지라 엉덩이를 흔들지도 못하면서도 열심히 따라 하더군요.
마치고 일제히 외식을 했어요. 이모 삼촌 외 우리식구 5명 열심히 돼지고기 먹고 왔어요.
정말 살이 푹푹 찌는군요.
연말이 빨리 지나가야 되겠어요.

행복한 파랑새님
새해에도 복많이 받으시고 자주자주 만나요.
안녕
 

피자헛에서 피자 한판을 시켰다.

아빠가 출장갔다 오시면 같이 먹었음 싶는데

윤희가 제일 먹고 싶은 것이 피자 란다.

실컷 먹고 싶은 대로 먹어 보거라란 마음에 큰 판은 시켜

어른 하나  아이셋이 나눠 먹는다.

처음엔 내 몫이라 끼어 찬 윤희가 한개를 다 못먹어낸다.

음식에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하며 더 먹고 싶으면 얼마든지 먹어라고

말하지만 눈빛이 못믿는 눈빛이다.

식탐하는 아이에게서 마음이 저려 온다.

우걱우걱 열심히 먹어대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 반갑지 않다.

남은 것을 호일에 꼭 사서 냉동실에 이름을 적어 넣어 둔다.

먹고 싶을 때  얼마 든지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마디 더 덧붙인다.

음식은 얼마든지 있으니 조금씩 먹고 먹고 싶을 때 더 먹어라고.

그러나 왠지 불안한 눈빛.

그 눈빛을 가지게 한 어른들이 원망스럽다.

저녁내내 코를 콜며 잔다.

불을 켜 놓고 잤다.

윤희의 코고는 소리가 문득 걱정된다.

살을 빼야 하는데... 어린이 비만은 심각한데.

그러면서도 윤희의 식탐에 나의 마음이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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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1 15: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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