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푹 패인 눈 . 들어간 볼살

이틀새 아지매는 많이 야위셨다.

자신의 죄값은 당연히 치러야겠지만

가슴이 아파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

모든 걸 보이지 못하길래

돌아서 오는 길 풀 숲 근처에서 소리내어 울었다.

그래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했거늘

교도소란 곳 하나로 마음이 울쩍하다.

경비초소대에 젊은 청년 하나가 몸은 차렷 눈은 감고 있다.

너나 나나 다 같은 인간 슬며시 망고 쥬스 두개를 빼서 갖다 주었다.

순진히 웃는 얼굴 그 얼굴엔 죄 지은 자를 수감하는 교도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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