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었습니다. 밥 한 숟가락도 안 먹었습니다. 흐흐흐흐
오늘부터 늘어나는 뱃살 때문에 저녁은 굶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저녁을 굶을 것이라고 생각해도 차리다 보면, 그리고 아이들이 감사히 먹겠습니다하고 먹는 것을 보면 저절로 숟가락이 갔는데 오늘은 소현이가 수저를 나란히 놓아 두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안 먹었다. 정말로 안 먹는지 보겠다는 옆탱이의 비앙냥거림도 아이들의 킥킥거림도 무시하고 조금만 먹어야지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나도 자존심이 있지ㅋㅋㅋㅋㅋ
오래간만에 풀밭에서 탈출하여 지혜 이모가 갖다준 돼야지 뒷다리살을 양념해서 볶았는데 맛없다고 그렇게 주장하는 이모와는 달리 현과 수는 잘도 먹었다 (오늘부터 저희들을 현과 수라고 불러달란다)
점심때 떡국 끓여 먹는다고 우려낸 닭 육수에 배추시래기 삶아 넣어 푹 끓인 육계장(?). 아이들은 미역국..........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다. 별 반찬 없지만 그저 엄마가 해 주는 음식은 돌이라도 잘 먹을 것 같은 우리집 아이들.........
그 모습이 좋아서 앞치마를 자주 두르는가 보다. 그런데 만수는 밥 먹다 말고 또 콧구멍을 휘빈다. 요새 유행인가보다. 제발 좀 만수야!!!!
아이구! 미안해라! 자꾸 새끼들 사진만 올리고.......책 읽는 것은 하나도 안 올리고...........가장 최근에 읽은 것 중에서 기억나는 것이 있습니까??? 아예! 그것이......고것이........워낙........안 읽어서.....고래도...굳이 머리를 쥐어짠다면..........공지영의 "열쇠"가 가장 기억에........그것이.....요새는 짧은 단편에 맛을 들여서 말이지..........헤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