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의 순간들 - 인류사를 뒤흔든 29가지 과학적 발견과 발명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51
김형근 지음 / 살림Friends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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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가장 배우기 싫은 과목을 꼽으라면 수학과 과학을 꼽을 것이다. 그만큼 과학은 우리나라 학생들의 흥미에서 멀어진 과목이다.

 

예전에는 문과는 아예 난 과학을 못해, 그리고 하지도 않을 거야 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등학교에 가면. 그런데 지금은 이제 통합과학이라고 하여 문과도 과학을 해야 한다고 하니, 과학을 싫어하는 학생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은 참 재미없다. 실험, 실습을 할 수 있는 여건도 잘 마련되어 있지 않고, 수학을 잘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왜그리 계산식은 많은지... 결국 과학에 흥미를 잃고 수학을 포기한 학생이란 뜻의 '수포자'란 말이 있듯이 과학을 포기한 학생, '과포자' 또한 많이 만들어지고 만다.

 

과학, 우리의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존재다. 그럼에도 이렇게 배우기 싫어하는 것은 과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과학이 우리 생활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것 가르치지도 않는다. 오로지 점수만을 따면 그만이다.

 

또 과학 분야로 진출할 학생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소수의 과학도들을 위해 대다수의 학생들이 어려운 과학을 배우는 것이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과학을 안 가르칠 수도 없다. 과학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과학에서 인문학이 필요하듯이 인문학에도 과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학에 흥미를 일으킬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과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보충, 심화 학습을 하면 되고, 나머지 학생들에게는 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쉽고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들, 발견들, 그것들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쓰이고 있으며,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가르치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과학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나로서도 과학적 사실이나 과학에 관한 역사에는 흥미가 가기 때문이다. 흥미를 가지면 과학에 대해서도 알려고 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유레카의 순간들' 위대한 과학적 발견의 순간들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런 발견을 통해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알 수 있고, 지금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과학자들의 열정, 노력, 끈기, 관찰력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더 좋다. 특정한 어떤 사실보다는 과학적 발견을 이루기까지 지녔던 자세들을 안다는 것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할 때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냥 과학시간에 이런 책을 읽는 상상을 해본다. 재미있게 읽고, 이 중에 흥미로운 부분에 대해서 더 찾아보기를 하고... 등등.

 

이미 알고 있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처음 알게 되는 장면들도 많았다. 그러한 발견을 29가지 이야기해주고 있다.

 

발견의 순간이라든지, 발견자를 머리 속에 집어넣는 것보다, 그들이 어떻게 해서 발견을 했는지,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결국은 필연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게 된다.

 

그들은 우연히 발견했을지라도 그 우연을 만나기까지 했던 엄청난 노력들, 끈기들, 실패들이 우연을 필연으로 만든 것이다.

 

그런 자세... 그것만 제대로 배워도 '과학'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과학에 흥미가 없는 사람들이라도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과학이 어렵기는 하지만 우리 삶에서 배제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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