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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 입체강독본
김슬옹 지음 / 박이정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말이 필요없다. 우리나라에, 아니 전세계에 단 두 권 남아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
그나마 한 권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 간송 전형필이 거금을 들여 보존한 간송본 훈민정음 해례본을 입체적으로 강독한 내용을 담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참 우습다는 생각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니 정치권이나 언론들은 훈민정음, 즉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글자라면서도 그 창제 과정과 창제 원리가 다 밝혀져 있는 이 책을 제대로 읽어보기나 했을까 하는 생각.
이상하리만큼 학교 다닐 때 국어시간에 훈민정음 해례본을 읽어본 기억이 없다. 기껏 읽은 것이라곤 훈민정은 서문이나 좀더 나아가면 정인서 서문 정도.
훈민정음에 대해서 잡다하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필수로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어시간에 강독하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
한글의 위대함 운운하지 말고 그냥 훈민정음 해례본 책을 읽히고 그것을 설명하면 자연스레 한글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고 애정도 지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한글 위대성 운운하지 말고 그냥 훈민정음을 읽혀라. 이 책은 이렇게 훈민정음 해례본을 읽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읽기만 해도 좋은 책인데... 적어도 읽지는 않더라도 집에 한 권쯤은 비치해두어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훈민정음이 도대체 어떤 글이고,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