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디톡스 - 15년간 동의보감 연구로 밝혀낸 자연 해독의 비밀
방성혜 지음 / 리더스북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동의보감과 디톡스(detoxification, Detox).

 

우리나라 전통 의학책과 외국어가 혼합되어 제목이 된 책이다. 참 외국어들 많이 쓴다. 디톡스라고만 하면 도대체 뭔 말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톡스가 독(毒)이라면 디(de)는 줄인다는 뜻이니, 독을 줄인다. 즉, 독을 없게 한다는 뜻인데.

 

우리 몸에 쌓여 있는 독을 동의보감에 적혀 있는 처방을 현대에 맞게 응용해 없애는 방법이라는 뜻인데...

 

우리는 우리의 몸을 의사라는 다른 존재에게 맡겨놓고, 내 몸에 대한 통제권을 잃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점을 이 책의 저자도 안타까워하고 있다. 우리가 병에 걸린 순간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은 경우도 많고, 또 제 건강에 대한 치료를 다른 존재에게만 맡기고, 또다른 화학제품에만 맡겨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못한 경우도 많은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책의 처음에는 자신의 시아버지 이야기로 시작한다. 건강을 다른 존재에게만 맡겼을 때 일어나는 일, 계속되는 약의 복용과 더 첨가되는 약들. 약들 사이에서 살다가 결국 세상을 뜨고 마는 현대인들.

 

이것은 좀 아니다 싶어서 저자는 자신의 건강을 자신이 챙길 수 있음을, 그 과정이 결코 어렵지 않음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조선시대에 허준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질에 맞게 또 우리나라에서 나는 약재로 처방할 수 있게 쓴 의학서인 동의보감을 토대로 개인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독소배출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동의보감 디톡스다. 영어라는 외국어가 제목에 들어갔지만, 어쩌겠는가? 요즘 '디톡스요법'이라는 것이 유행이라는데...

 

동의보감 디톡스 요법, 그리 어렵지 않다. 사실 세 가지만 잘 지키고, 또 세 가지만 하지 않으면 된다.

 

지켜야 할 것 세 가지 

 

오래 씹고, 조금씩 먹고, 덜 짜게 먹는 것.

 

피해야 할 것 세 가지

 

밥 먹고 바로 눕는 습관, 밤늦은 시간에 배부르게 먹는 습관, 술을 마시면서 밀가루 음식을 함께 먹는 습관

 

참 어렵지 않은데, 살다보면 참 어려운 것이 이 세 가지들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야기한다. 늘 지킬 수 없으면 일주일에 하루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 대신 6일은 이들을 지키려고 노력하라. 그러면 자연스레 몸에 독소가 덜 쌓이게 된다.

 

여기에 더하면 디톡스 요법을 행하면 된다. 한 해에 한 번 정도 준비기-청소기- 회복기를 정해 그것을 자신의 여건에 따라 3일씩 9일을 하든, 5일씩 15일을 하든, 7일씩 21일을 하라는 것이다.

(그 방법은 이 책에 자세히 나와 있다. 누구든지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그러니 여기서는 설명을 생략한다)

 

그러면 건강해진 자신의 몸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동의보감 디톡스 요법에 따라 자신의 건강을 지킨다면 활력있는 삶,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여기에 음식들... 피해야 할 음식과 먹어야 할 음식들이 소개되어 있고,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디톡스 음식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참으로 유용한데...

 

어쩌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일지도 모른다. 어른들이 늘 말하지 않던가. 꼭꼭 씹어 먹어라. 너무 많이 먹지 마라. 짜고 맵게 너무 자극적이게 먹지 마라, 인스턴트 음식 먹지 마라, 먹고 나서 바로 누우면 소 된다, 그러니 눕지 마라 등등 정말 자주 많이 들었던 말들이다.

 

단지 우리가 실천을 하지 않았을 뿐. 이제는 내 건강을 의사라는 다른 존재에게만 맡겨 놓으면 안 된다. 내 건강은 내가 챙길 수 있어야 한다.

 

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다는 사람, 또 건강법을 유지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 책을 읽어 보라. 그리고 한 번 따라해 보라.

 

어떤 의사들의 처방보다도 더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직접 해보지 않아도 이 책에 있는 내용은 이미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방법들이니 말이다.

 

이 책의 내용 중에 계속 머리에 남아 있는 말, 소화계와 해독계는 시소의 양 끝이라는 말. 너무 많이 먹으면 결국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독소를 우리 몸 안에 쌓을 수밖에 없다는 것, 해독하기 위해 적당한 양의 음식을 먹어야만 한다는 것. 지나치게 풍부한 요즘에 꼭 명심해야 할 말이다.

 

곁에 두고 늘 살피면서 음식을 먹고, 내 몸을 살필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지나치게 많은 것을 섭취하는 요즘, 이 책에서 말한 것들 명심해야 한다. 그래야 내 몸도 살고 지구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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