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아프리카
김중만 사진, 황학주 시 / 생각의나무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헌책방에서 발견한 책.

 

아프리카에 여행하는 사람이 많아진 요즘, 아프리카는 이제 우리에게 신비의 대륙은 아니다. 그렇다고 미개한 원시의 대륙도 아니다.

 

세계화 시대에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어디나 갈 수 있으니 아프리카라고 예외가 아니고, 우리나라에도 아프리카 소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생겨났다.

 

아프리카 토속품들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고, 아프리카 출신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때에 한 십여 년 전에 "아프리카 아프리카"라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의 취지는 좋다. 책의 수익금을 아프리카에 돌려주겠다는 것.

 

인류의 기원인 아프리카가 이제는 질병과 전쟁으로 죽음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으니, 이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인류의 책임을 다하려면 아프리카의 어려움을 모르쇠 할 수는 없는 일.

 

사진작가인 김중만이 사진을 찍고, 황학주 시인이 시를 썼다. 사진과 시가 합쳐져 한 권의 책이 되었는데...

 

사진으로 아프리카 어린이들부터 보게 된다.

 

어린이들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아프리카 하면 동물이나 자연을 먼저 떠올릴 수도 있는데, 이 책은 아프리카에 대한 빚을 조금이나마 갚으려는 의도로 쓴 책이니, 어려운 환경에서 가장 고통받는 존재이지만, 그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존재인 어린이들부터 시작한 것 좋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어린이 동물 자연 어른들 등등 아프리카의 사진이 있고, 중간중간에 시가 나온다. 시 역시 아프리카와 관련이 있는 시들이고...

 

이런 편제이다 보니 자연히 아프리카에 대한 그림과 시를 한꺼번에 보게 된다. 그리고 생각하게 된다.

 

사진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것과 사진 너머에 있는 것, 시로 표현할 수 있는 것과 시를 넘어 우리가 찾아내야 할 것들.

 

그렇게 이 책을 보면 된다. 거창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아프리카에 대해서 보고 읽고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으니...

 

다만, 이 책 너머에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아프리카에 진 빚을 우리가 갚을 수 있겠단 생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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