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코르뷔지에, 건축가의 길을 말해 줘 - 이것저것 되고 싶은 건 많은데 무슨 직업을 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건축가 내가 꿈꾸는 사람 6
이재인 지음 / 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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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건축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리라. 건축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음직한 사람. 르 코르뷔지에.

 

단순히 그가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했기에 또 이름도 그렇고 해서 프랑스 사람인 줄 알았더니, 스위스 태생이고, 스위스 시계공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시계공이 되고자 했던 사람, 그러나 교사의 권유로 건축가로 방향을 돌렸다고.

 

또 그는 '문인'이라고 자칭했듯이 미술가로도 글을 쓰는 사람으로도 활동을 했다고 한다. 이런 건축가로 알려져 가려져 있던 사실들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의 건축에 대해서는 좋아하고 싫어하고가 분명히 갈리기도 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사보아주택' 같은 경우는 마음에 들지 않아 하고

 

(그 건물 자체가 자연과 어울린다기보다는 그냥 들판에 휑덩그레하게 돌출해 있다는 느낌... 그리고 그 흰색이 자연의 푸른색과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이상하게 창백하게 만든다는 느낌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근대건축의 이론은 마음에 든다. 지면과 건물이 바로 맞닿아 있으면 불편한 점이 많은데... 이는 근대건축의 원리라기보다는 건축의 기본 원리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한옥들을 보면 지면에서 일정 정도 떨어져 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실현하고 있었던 건축원리다.)

 

'롱샹 성당' 같은 경우는 마음에 든다. (물론 가보지는 못했다. 사진으로 보아도 그 성당은 멋있단는 느낌. 조용히 수도를 할 수 있겠다는 느낌... 그리고 그가 주장한 직선보다는 - 그는 도시 계획에서 직선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 - 곡선의 아름다움이 잘 살아난... 빛의 예술이라고까지 하는 빛을 끌어들이는 방법 등등을 사진으로 보고, 글로 읽어서)

 

이런 르 코르뷔지에를 가상으로 책에 불러와 그의 삶과 건축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식으로 책을 구성했다.

 

진로에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건축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 가장 유명한 인물인 르 코르뷔지에를 책에 불러와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는 건축이라는 한 분야에서만 활동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고, 집만이 아니라 도시를 계획하고 건축한 사람이기도 하니, 청소년들에게 많은 전망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다.

 

무엇보다도 건축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는 것, 또 건축은 외관만이 아니라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을 중시해야 한다는 것, 인테리어가 지금은 독립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이 부분 역시 건축이라는 것.

 

건축에는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단 생각이 든다. 우리가 건축과 동떨어져 살 수 없듯이 건축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필요한 직업이 될텐데...

 

단지 먹고 살기 위한 직업이 아닌 자아를 실현하는 직업으로서 건축이 어떻게 다가올 수 있는지를 대표적인 건축가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뒷부분에 실린 부록으로 인해(다른 건축가와의 인터뷰, 건축에 관련된 자격증 또 취득 방법, 그와 관련된 직업, 또 다른 건축가들) 건축과 관련된 다양한 진로를 알 수 있게 해준 점도 좋았고.

 

덧글

 

그럼에도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143쪽. '고대 건축가인 마르쿠스 비트루비우스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인체의 황금비례를 건축에 응용했지.' 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사실과 다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비트루비우스는 고대 로마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고, 다빈치는 르네상스 시기 사람인데... 앞세대가 뒷세대를 모방했다니... 바로 잡아야 한다. 다빈치가 비트루비우스를 응용해서 그림을 그리지 않았던가...

 

140쪽... 태양빛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브리즈 솔레이유'를 설명하면서 '1936년 브라질 문교부 건축물을 건축하게 되었을 때야.... 브라질은 남반부라서... 아쉽게도 제2차 세계 대전으로 파괴되어 지금은 실물을 볼 수 없어.'라고 되어 있는데.. 설명이 필요하다. 브라질이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자국의 본토가 파괴되었을 리가 없을 것 같은데... 전쟁이 그 쪽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니... 보충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하나 더... 그의 건축물에 대해서 QR코드를 해당 면에 제시하고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스마트폰으로 더 깊에 확인하는 것도 좋다. 지금은 스마트 시대이니 뭐라 할 말이 없지만, 스마트폰 없이 이 책을 읽는 사람은 그의 건축을 사진으로나마 볼 기회가 없다. 적어도 이런 코드 제시와 더불어 부록으로라도 뒤에 사진을 제시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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