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서가 속 책'에 관한 이벤트.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사실 처음에 한 열린책들 이벤트는 책을 찾아보니, 기억에는 분명 예전에 열린책들에에서 나온 외국 소설들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서가에는 책이 없으니, 헌책방에 팔았거나, 버렸거나...
한정된 서가에 계속 들어오는 책들을 감당할 수 없어 주기적으로 처분을 하는데, 예전에 책을 처분하는 기준이 소설책들과 이제는 시효가 지난 사회과학 서적들이었던 것.
두 번째 이벤트 민음사인데... 민음사는 소설들이 아니더라도 분명 많이 남아 있을 터. 서가를 주욱 둘러보니, 제법 있다.
우선 번역 대우학술총서, 외국의 이론을 소개하거나 우리나라 학자의 문학이론을 소개했던 책.
다음은 민음사에서 나온 책들을 모아 놓은 사진.
내가 민음사 책을 이렇게 샀던가 싶기도 하고, 민음사 책이 예전의 나와 코드가 맞았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문학 쪽에 관심이 있어 그쪽 책들을 많이 구입했는데, 민음사에서 그런 분야의 책이 많이 나온 것도 한 가지 이유겠다.
또 최근에는 시집에 관심이 가 시집을 사 읽고 있는데, 민음사에서도 시집을 꾸준히 내고 있으니 자연스레 책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번엔 민음사에서 나온 시집들
사실 민음사에서도 소설이 많이 나왔는데... 특히 이문열의 소설, 대학 때 많이 읽었던 소설. 집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이문열이라는 작가의 말과 행동이 변해 더이상 그 책을 가지고 있지 못하겠단 생각이 들어 그의 책들을 모두 처분했던 기억도 난다. (젊은 날의 초상, 사람의 아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웅시대, 황제를 위하여 등등 그의 작품은 그의 화려한 문체와 더불어 젊은 날의 추억이 되었는데...)
그래서 내 곁을 떠나간 민음사 책들도 제법 있으니...
'민음사'라는 출판사 이름도 좋지 않은가. '백성의 소리'
즉, 백성, 민중이 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을 내겠다는 말로 읽히는 이름이기도 하고, 백성의 소리를 대변하겠다는 말로 읽히기도 하니, 이래저래 '민음(民音)'이라는 말 좋다.
모아놓고 보니 민음사에서 문학 관련 책만 나온 것이 아니다. 다방면에 걸쳐 우리에게 필요한 책들이 많이 나왔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책의 존재 이유 아니겠는가.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좀더 넓고 깊게, 정확하고 바르게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
앞으로도 민음사에서 좋은 책들을 많이 내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