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 위대한 문학작품에 영감을 준 숨은 뒷이야기
실리어 블루 존슨 지음, 신선해 옮김 / 지식채널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세상에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고 한다. 어떤 이야기든지 무엇과 관련을 맺고 있기 마련이다. 그 관련을 알게 되면 소설을 새로운 관점에서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소설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또 한 편의 소설처럼 쓴 글이 실려 있다.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떤 순간 소설의 영감이 자신을 찾아온 '번쩍 스치는 황홀한 순간'에 총 10명의 작가를 다루고 있는데, 이 중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소설들이 있어서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스티븐슨의 보물섬, 톨킨의 호빗,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 오웰의 동물농장, 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은 지금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소설들이다. 이런 소설이 창작되기까지 작가에게  어느 순간 영감이 찾아왔다는 사실, 그 영감을 작가는 한 편의 소설로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소설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따.

 

두 번째 장은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낳고'이다. 이야기를 해 가는 동안에 소설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는데,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장에는 8명의 작가가 있는데, 이 중에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이야기도 있다.

 

세 번째 장은 '현실 속, 그와 그녀의 이야기'라는 장인데, 자신이 겪은 일이나 알고 있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소설을 창작한 경우에 해당한다. 총 9명의 작가가 나오는데, 이 중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과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니, 이 책을 읽으면 이 소설의 뒷이야기를 아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네 번째 장은 '어둠 속 저편, 영감이 떠오르다'인데... 작가가 겪은 고난이나 어떤 인물들의 사건을 통해서 소설이 만들어지는 경우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8명의 작가가 나오고 현실 속 사건과 소설이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알 수 있는 장이다.

 

다섯 번째 장은 '영감을 찾아 떠난 위대한 여정'이란 장으로 여행이나 경험을 통해 얻은 소재를 소설로 만들어낸 경우다. 멜빌의 '모비 딕'이나 브론테의 '제인 에어'가 대표적인데 7명의 작가가나온다.

 

여섯 번째 장은 '내 삶의 현장이 곧 이야기다'라는 장으로 작가의 경험이 작품으로 전환되는 경우를 보여주고 있다. 소설 속 인물들이 겪는 경험이 작가의 경험과 같을 수는 없겠지만, 작가의 경험이 소설 속에 녹아들어 살아 있는 인물을 만들어내는 경우에 해당한다. 만화로도 유명한 '빨간 머리 앤'이 대표적인데, 8명의 작가가 소개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작가가 나오는데, 지금 아주 유명해진 그 소설들의 뒷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작가가 어떻게 소설을 썼고, 출간 당시 그 소설이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를  마치 작가가 살았던 시대를 보는 듯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아마도 소설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열쇠를 더 얻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단지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 읽는다기보다는 이 책 자체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기에 그냥 읽어도 좋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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