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길에서 길을 찾다 창작과 소통 총서 5
김이설 외 지음, 전국대학문예창작학회 / 모시는사람들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작과 소통 총서 5권.

 

이번 제목은 문학의 길에서 길을 찾다다. 문학이 길에서 길을 찾는다는 말, 이는 우리 삶의 길을 문학을 통해서 발견하자는 말일텐데.

 

문학 작품을 읽는 이유가 바로 이 책 제목일텐데, 그럼에도 이런 말을 제목으로 붙인 이유는, 창작을 통해서도 길을 찾기 때문이겠다.

 

창작은 자신과 만나는 방법이며, 자신과 만나는 일은 나를 발견하는 일이고, 나를 발견하는 일은 길을 찾는 구도의 행위가 되기도 한다.

 

다양한 글이 실렸는데, 창작의 범위를 확장했다는데서 이번 호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창작하면 주로 소설과 시만을 생각하는데, 이번 호에서는 영화도 비중있게 다루었고, 수필도 중요하게 다루었다.

 

앞으로는 영상시대가 될테고, 문자 언어보다는 영상 언어에 익숙한 세대들이 사회의 주류로 성장할텐데, 영상 언어에 대해서, 영상 문학에 대해서 다루지 않는다면 시대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경우를 분석하고 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소설과 영화의 융합까지도 논의가 되리라는 생각을 한다.

 

수필 역시 마찬가지다. 삶의 진실을 수필만큼 잘 담고 있는 문학도 없으니, 수필을 창작에서 소외시켜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나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쓸 수 없는 문학이 바로 수필일테니, 좋은 수필을 읽는 즐거움, 그리고 수필을 쓰면서 자신과 만나는 일을 누구나 할 수 있다면 사회가 좀더 좋은 쪽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창작과 소통 총서가 나오고, 그것은 바로 문학이 우리들 삶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몸짓이라고 생각하는데, 문학이 우리 삶으로 들어와 우리들이 문학을 통해서 길을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삶에서 여유가 확보되도록 해야겠다.

 

사회의 변화 없이 문학을 즐기라고, 문학에서 길을 찾으라고 하는 주장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저녁이 있는 삶이든, 시를 읽는 밤이든, 소설을 가지고 토론을 할 수 있는 시간이든, 수필을 쓰면서 나를 만나는 시간이든 확보되어야 한다.

 

그래야 창작과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