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은 천부인권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누구로부터도 빼앗기지 않을 권리라고 한다.
그런 인권은 너무도 당연해서 우리가 잊고 지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야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예전에는 인권은 다른 권리에 비해서 천대를 받았던 경우가 많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인권센터가 만들어졌고, 예전부터 엠네스티 활동을 많이 한 사람들도 있고, 또 인권 변호사 소리를 듣는 사람도 있었으니, 인권은 우리가 무시할래야 무시할 수 없는 권리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아직도 인권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모르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일부러 회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실, 인권은 정말 불편하기 때문이다.
내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인데, 또 나에게 다가온 인권침해에 대해서도 그냥 눈감아서는 안되기 때문인데, 그래서 김두식 같은 경우는 "불편해도 괜찮아"라는 책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불편함. 이것은 어쩌면 내가 남들과 살아가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자기 혼자 지내도 가끔은 자기에게 불편함을 느끼는데, 남들과 살면서는 얼마나 많은 불편함이 있겠는가.
그러나 그런 불편함들을 감수할 수 있을 때 인권은 자연스레 우리 몸에 배게 된다. 나만의 이익이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함을 인식하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인권 아니겠는가.
몰라서 지나치는 인권이 참 많다. 하여 인권은 깨어있음을 필요로 한다. 아이들 인권 교육서 제목이 "깨어나, 일어나"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깨어 있는 의식으로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가는 일, 그것이 바로 인권을 누리는 길이지 않을까 싶다.
새해 인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인권이 지금 우리에게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많지는 않지만 인권에 관한 책들을 몇 권 읽었는데... 그 책들 읽으면서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내 행동을 돌아보게 해준 책들이다.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인권운동사랑방 사회권위원회 엮음, 인간답게 살 권리. 사람생각
서준식, 서준식의 생각, 야간비행
김성재 외, 인권시대를 향하여, 나남출판
류은숙, 인권을 외치다. 푸른숲
박래군, 사람 곁에 사람 곁에 사람, 클
김민아, 인권은 대학가서 누리라고요? ,끌레마
김녕, 인권 생각, 선
동성애자인권연대 지승호, 후천성 인권결핍 사회를 아웃팅하다. 시대의창
조효제, 인권의 문법, 후마니타스
구본권 외, 별별 차별, 씨네북스
송영현, 숨쉬는 인권, 이담
김효진 외, 모든 몸은 평등하다, 삶창
공현 외, 인권, 교문을 넘다, 한겨레에듀
김두식, 불편해도 괜찮아, 창비
박재동 외, 십시일반, 창비
정훈이 외, 어깨동무, 창비
차병직, 사람답게 아름답게, 바다
더 많은 책들이 있지만, 사실 인권에 대한 책은 무궁무진하다. 어쩌면 모든 책들이 다 인권에 관한 책들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책을 읽으며 나와 남에 대해서 생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권사회, 이 사회는 곧 복지사회이고 민주주의 사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