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끝에 서라 - 우리가 놓치고 있던 가장 쉬운 창조법
강신장.황인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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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1세기는 창조의 세기다. 창조적인 사람이 대우받는 시대가 되었다. 20세기가 이미 주어진 지식을 습득하여 그것을 적용하는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주어진 지식은 언제든지 습득이 가능하기에 그러한 지식을 어떻에 응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주어진 지식에 자기만의 무엇을 더하는 시대, 그래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던 시대에서 이제는 무언가를 더 보태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무언가를 더 보탠다는 것은 창조적인 삶을 산다는 말이다. 창조란 없는 것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도 있지만, 이미 있는 것을 다른 방식으로 보고 사용한다는 의미도 있으니, 지식이 넘쳐나는 시대에는 다른 방식으로 무언가를 보고 느끼고 행동하는 사람이 더욱 우대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창조성은 어떻게 해야 키워지는가?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연습까지 시켜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겉표지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가장 쉬운 창조법'이라는 말이 있고, '위대한 창조의 시작,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는 말도 있다.

 

창조성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바로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시인은 우리가 보지 못한 것들을 보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생각하고, 우리가 그냥 지나치는 것들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시인들은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감성의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감성을 끝까지 밀고나가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감성을 끝까지 밀고 나가기에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 없다.

 

단순한 사물일지라도 그들에게는 자신과 같은 대상이 된다. 그들의 말을 대신해 줄 수 있기도 한다. 이게 바로 시인이다. 그리고 이런 시인의 감성을 우리가 지닌다면 우리는 기존의 지식에 우리의 지식을 덧붙여 새로운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말해주듯이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책의 내용을 전개해 가고 있다. 읽으면서 그렇지, 이렇게 할 수 있겠군 하는 생각을 쉬임없이 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고...

 

내 생각을 자극하는 면을 넘어서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엿보는 재미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여기에 창조적인 생각과 더불어 시를 쓰는 즐거움도 선사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창조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지녀야 할 자세는...사물의 마음을 먼저 보아야 한다고 한다. 사물의 마음을 본다는 것은 사물과 일체가 된다는 말인데... 일체가 되기 위해서는 사물로 자신의 입장을 바꿔보아야 한다고 한다.

 

사물로 자신을 바꾸어보고, 그 사물의 마음을 서술어(동사, 형용사)로 표현해보라고 한다. 이를 "마음 DO"라고 한다. 그 사물이 되어 사물의 마음을 표현해 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다른 사물에 대해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상태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시인들의 창조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것을 "오감법, 오관법, 오연법, 오역법"이라고 정리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감정을 느끼기, 자세히 살피기, 관련 사항 찾기, 거꾸로 보기라고 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구체적인 내용이야 책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창조법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주기는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냥 읽어가면 이해가 되니 창조적인 발상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창조적 생활. 별 거 아니다. 우리 자신이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 살피기 시작한다면 우리네 삶은 의식하지 않더라도 창조적으로 변해갈 수밖에 없다.

 

창조성이라는 것이 부단한 연습을 통해서 주어지기도 하지만, 삶에 여유가 있다면 자연스레 갖춰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일은 노동시간을 줄여 여유 시간을 확보하는 일이다.

 

너무도 바빠 주변을 살필 겨를도 없는 사람에게 넌 왜 창조적이지 못해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창조성을 살리려면 이 책에 나와 있는 대로 하는 것도 좋은데, 이 책에 나와 있는 대로 하려면 우선 여유가 있어야 한다. 여유 속에서 창조성은 태어나게 된다.

 

아마도 이 책은 그러한 여유를 기본전제로 하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리라.

 

21세기.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또는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 한 번 "감성의 끝에 서" 보자. 이제는 그럴 때도 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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