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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교수법으로 행복 가르치기 -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마음챙김 실천서
Deborah Schoeberlein 외 지음, 고형일 외 옮김 / 학지사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마음챙김 실천서'라는 작은 제목이 붙은 책이다. 교육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들을 하면서도 교육이 오히려 행복을 저해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고는 하는데, 이런 교육이 계속 유지된다면 그것은 교육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일이 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교사도 학생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교사와 학생이 행복해지면 교육은 자연스레 행복교육이 될 터인데, 교사와 학생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마음챙김이 그러한 행복을 불러올 수 있다고 하고 있다.
마음챙김이란 뒤에 요약되어 있는 대로 자신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순간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고, 이러한 마음챙김을 통하여 따스한 마음을 지닐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 교사와 학생이 마음챙김을 한다면 서로의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기도 하다. 지금 자신에게 일어나는 감정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감정에서 객관적인 거리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감정에 휩싸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는 것, 그 알아챔은 순간적으로 정지의 순간을 이룬다.
정지의 순간에서 다른 행동이 나올 수 있다. 다른 생각이 나올 수 있다. 이제는 감정대로 즉각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읽고, 마음을 챙기고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생각을 할 수 있고, 좋은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마음챙김의 효과다.
이러한 마음챙김은 특정한 때가 없다. 때를 정해놓고 마음챙김을 하지는 않는다. 마음챙김은 하루 내내 마음챙김이 필요할 때 할 수 있다. 그리고 해야만 한다. 더 행복한 삶을 위해서.
눈 뜨자마자 하는 마음챙김부터, 출근길에서 하는 마음챙김, 학교에서 수업을 하면서 하는 마음챙김, 수업이 끝난 후에 하는 마음챙김, 그리고 집에서의 마음챙김까지 하루 내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마음챙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설명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챙김이 이루어진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 다음에 할 일은 이제 마음챙김을 직접 실천하는 일이다.
교사도 학생도, 부모도 자식도, 그리고 직장인도 모두 이러한 마음챙김을 실천한다면 자신의 삶을 좀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어찌 마음챙김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겠는가. 이것은 우리의 삶 전체에서 이루어져야만 하는 일이다. 그러면 개인의 행복과 더불어 사회도 행복해진다.
구체적인 방법이 나와 있는 이 책. 불안한 사회, 불안한 삶에 시달리는 우리들, 한 번쯤 시도해 볼만하다. 아니, 시도해 보아야만 한다.
마음챙김에 대한 요약은 다음과 같다.
ㅇ 마음챙김은 자신의 내면과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다. 그것은 그 경험의 본질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에 머무르는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
ㅇ 마음챙김은 현재 순간에서 현재 순간에 대한 주의집중과 알아차림을 훈련한다. 이것은 평생 학습을 위한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은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사회정서적 학습에도 기여한다.
ㅇ 마음챙김하면서 가르치는 것과 마음챙김을 가르치는 것은 동전의 양면이다. 이것은 단지 다른 측면의 강조일 뿐이다. 교사는 가르치면서 배우고 그럼으로써 학생들의 학습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구체적인 기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그들을 더 성장하게 하고 깨어있는 삶을 살도록 준비하게 한다.
ㅇ 마음챙김은 회복력을 촉진하고 사회정서적 능력을 향상시킨다. 공감, 친절, 그리고 연민이 함께 하는 마음챙김은 효과적으로 행동하고 배려하도록 돕는다.
ㅇ 마음챙김하는 삶은 더 큰 마음챙김을 낳는다. 마음챙김을 실천할수록 더 큰 마음챙김이 삶의 경험과 일 그리고 대인관계에 스며들 것이다. 마음챙김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문제를 해결하고 멋진 해법을 가질 수 있는 필수 능력을 촉진한다.
ㅇ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알아차림과 주의집중 그리고 감정적 균형을 구현하는 것이 마음챙김이며 가르치는 것이다. 학생들과 함께 이러한 능력을 계발하는 기법을 공유하는 것이 마음챙김 교육의 핵심이다. 277-27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