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학의 이해 - 작은책 7
홍기삼 / 민족사 / 1997년 7월
평점 :
품절


우선 이 책은 작다. 작은 책이라 들고 다니기 편하다. 가격도 저렴하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한 노력을 한 책이다.

 

두껍고 무거운 책, 종이질이 너무도 좋아 오히려 눈이 피곤한 책. 그러한 책들은 사람들이 가까이 하기에는 어렵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사람들이 가까이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벗어나 있어 좋다.

 

다음 이 책은 불교 교리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 않는다. 그냥 불교와 문학의 관계를 말할 뿐이다. 불교 경전 자체가 이미 문학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을 작은 책에서 나름대로 연구하고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서양에서도 불교에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 특히나 독일에서는 불교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는데... 바그너가 불교에 심취했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는 점.

 

독일 사람들은 어려운 일을 많이 겪었기에, 그리고 철학이 발전한 나라였기에 불교에도 관심을 지니고, 어느 정도 불교를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렇듯 불교에 대해서 종교보다는 문학을 중심에 두고, 문학에 나타난 불교의 모습이라든지, 불교 경전이 지니는 문학성에 대해서 살펴본 작은 책이다.

 

여기에 저자가 어디엔가 발표했음직한 짧은 글들도 수록되어 있는데, 이 글들 역시 불교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글들이다.

 

뒤에 수록된 이 글들은 불교 관련 수필이라고 할 만하다. 수필이 저자의 경험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주고 있기에 불교나 문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책의 뒷부분은 쉽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불교를 이야기하고 있는 자리이니, 중언부언할 것 없이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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