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올 때마다 무언가를 생각하게 한다. 교육에 대해서, 사회에 대해서, 그리고 바로 나 자신에 대해서.

 

이번 호 특집은 "교장 그리고 리더십"이다.

 

학교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답은 교장이다.

 

학교에서 가장 큰 교실을 쓰는 사람은? 답은 교장이다.

 

교장실은 대부분 크고 넓다. 달랑 혼자 쓰면서.

 

학교에서 전권을 휘두르는 사람이 바로 교장이다. 그래서 교장이 어떤 생각을 지니고 학교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학교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민주적인 교장이 있을 때 민주적으로 학교가 운영이 되다가도 비민주적인 교장이 오면 바로 바뀌는게 학교의 문화다. 이렇게 교장은 엄청난 권력으로 군림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교장은 어떤 리더십을 지녀야 하는가? 이런 질문은 교장 개인에게 책임을 넘기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 교장 개인에 따라서 학교의 문화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문화에 따라 교장이 학교을 운영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민주적인 학교의 모습이다.

 

이 책에서 교장에 대해서 여러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예전에 알고 있는 교장의 모습에서부터 바뀐 교장의 모습까지...

 

또 대안학교에서는 교장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대표교사라는 이름을 쓰고 돌아가면서 그 직책을 맡는 모습까지 다양한 교장들의 리더십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현직 교장의 인터뷰까지 들어서 이 시대에 필요한 교장은 어떤 교장일까를 생각해보게 한다.

 

정말로 학교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장. 그들은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본다면 교육에서 멀어질수록 쉽게 빨리 되었고, 교육에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교장이라는 자리에서는 멀어지는 그런 존재였다.

 

우습지 않은가? 서울형 혁신학교에서 교장들이 교장 못 해먹겠다고 한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오히려 교장들이 앞장서서 혁신학교를 성공시키려고 해야 하는데... 그렇지도 못하고 혁신학교를 싫어한다고 하니.. 참...

 

민주적인 교육이 되려면 교장의 역할이 법에 명시되어 있는 대로만 해도 된다고 하는데... 법을 지켜야 한다면서 그런 법은 왜 지키지 않는지...

 

다시 한 번 교장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책이었다.

 

이것이 단지 교장의 리더십에 국한될까? 리더라고 자처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관계되는 일이지 않을까? 교장의 이야기를 사회의 다른 분야에 확장해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여기에 의사들의 이야기도 있고, 발도르프 교육에 대한 조언도 있으니 읽으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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