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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자유로운 글쓰기 33 - 쫄지마, 글쓰기는 유쾌한 수다 떨기야! ㅣ 양철북 청소년 교양 6
김주환 지음 / 양철북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7년간의 실수" 이후에 나온 책이다. 글쓴이가 학생들의 글을 모아 책으로 낸 것이.
얼마 전에 김은형의 "국어시간에 소설쓰기1,2"를 읽었고, 이 역시 학생들의 작품을 실어놓은 책이었는데...
요즘 학생들이 글을 쓸 시간이 있으려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학생들의 글을 모아 책으로 펴내는 교사들이 아직도 있으려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학교에서는 여전히 학생들이 글을 쓰고 또 교사들은 학생들의 글을 모은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글쓰기를 두려워한다.잘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런 강박관념 때문에 더 글쓰기에서 멀어진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글쓰기는 어렵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글쓰기는 '유쾌한 수다 떨기'라고 한다.
친구들과 말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듯이 자신의 이야기를 글을 통해서 하면 된다고 한다. 말하기에도 역시 말 잘하는 친구가 있고, 잘 못하는 친구가 있지만, 말을 잘 못한다고 해서 친구들과 말을 하지 않고 지내지는 않으니, 글도 말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지니면 된다고 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글쓴이가 글에 대해서 먼저 한 마디 하고, 그 다음에는 학생들의 글을 예로 들고, 그 글을 통해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전달해 준다.
자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펼치지 않기에, 학생들의 글을 예로 들고 있기에 읽기에도 편하고, 이해하기도 쉽다.
여기에 책을 시, 이야기, 비평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 것도 이해를 쉽게 하고 있다.
아마도 학생들을 주요 독자로 상정해서 그런지, 글이 어렵지 않아서 좋다. 그리고 이렇게 써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지 않아서 좋다.
글쓰기. 얼핏 굉장히 정적인 행위같지만, 사실 글쓰기는 상당히 동적인 행위이다. 글을 쓰는 동안 몸은 비록 한 곳에 고정되어 앉아 있지만, 머리 속에서는 온갖 곳을 다니며, 온갖 생각들이 자유롭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런 수많은 움직임 중에 자신에게 맞는 생각을, 남에게 이해하기 쉽게 펼쳐주는 행위, 그것은 지은이의 말처럼 '유쾌한 수다 떨기'일 수밖에 없다.
중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교사들 역시 읽어보면 참조할 사항이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