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 롤링,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 줘 - 수업 시간마다 떠들어서 지적 받는다고?, 작가 내가 꿈꾸는 사람 5
최가영 지음 / 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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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처럼 나타났다고 해야 하나? 어느 순간 조앤 롤링은 우리 시대의 아이콘이 되고 말았다. 그가 쓴 소설인 "해리 포터"시리즈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되었고, 무명 작가이던 롤링은 해리 포터 시리즈로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

 

많이 팔린다고 해서 세계적인 작가가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세계적으로 어린이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조차도 열광하는 소설이라면 말이 달라질 수 있다.

 

사람들은 아무리 흥미로워도 작품성이 없으면 어느 정도 열광하다가 시들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는 7부까지 나오는 동안 점점 더 사람들을 열광 속으로 끌어들였으니, 세계적인 작가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게다가 최근에는 다른 이름으로 쓴 추리소설조차도 롤링의 작품임이 밝혀져 롤링이 다시 한 번 대단한 작가임을 드러내주었으니.

 

그런데, 이런 롤링에게도 힘든 시절이 있었음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된다. 어쩌면 롤링이 그렇게 유명한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려운 시절을 겪고, 그 시절을 이겨내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려움을 겪지 않은 사람, 그 사람이 어떻게 주인공인 해리의 고초를 알겠는가. 그 고초를 극복했을 때의 성취감을 알겠는가. 따라서 롤링의 삶은 해리 포터의 이야기를 완성으로 이끄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롤링도 그렇게 여기고 있다고 하니까 말이다.

 

롤링 자신이 쓴 자서전이면 더 좋겠지만, 롤링이라는 사람을 잘 모르던 사람에게는, 이렇게 어린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내용을 전개해나가는 형식을 취한 이 책이 더 쉽게 다가올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롤링 인생의 초창기는 행복에 가득찬 시기였고, 중반기는 고초로 가득한 시대, 그리고 지금은 영광이 넘치는 시대라고 한다면, 롤링 자신의 말로 앞 시기를 이야기하기에는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제3자의 입장에서 롤링의 삶을 풀어주고 있기에 우리는 지나친 감정이입을 막으면서 롤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된다. (반면에 롤링에 대해서 피상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위험도 있긴 하지만)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는 꼭 명심해야 한다. 준비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사실. 이 말은 우리는 언제든지 성공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롤링 자신도 어린 시절부터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었던가.

 

해리 포터 이야기도 우연히 어느 순간 롤링의 머리에 떠오른 것 같지만, 이는 롤링이 꾸준히 준비해온 것이 어떤 계기로 인해 좀더 구체화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가 만들어낸 해리 포터 시리즈는 이렇게 기나긴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을 했다는 사실.

 

하여 롤링은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해졌더라'는 바이런의 말과 같이 우리에게 혜성처럼 나타났지만, 혜성은 이미 자신이 갈 길을 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 눈에 띄었을 뿐이다.

 

롤링을 다룬 이 책은 작가(그와 비슷한 직업)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한 번 한 번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꾸준히 길게 보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었던 사람들이 롤링에 대해서 좀더 알고 싶어서 읽어도 좋고,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우리 시대 최고의 스토리텔러라고 할 수 있는 롤링의 이야기를 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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