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명품 - 옛사람들의 일상과 예술에서 명품을 만나다
최웅철 지음 / Storyblossom(스토리블라썸)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굳이 생활 명품이라고 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좋다고 생각했던 우리나라 문화들이 이 책에 나와 있다.

 

명품이라고 하면 우선 물건을 생각할 수 있다. 역시 이 책도 이런저런 물건에서 시작을 하고 있다. 이것들은 우리 선인들이 일상에서 쓰던 것들인데,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우리의 생활과 멀어진 것들도 있다.

 

억지로 꾸미기 보다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물건들. 달항아리, 옹기, 유기, 조각보 등등

 

이러한 물건들에 대해 이야기를 읽다보면 정말로 우리나라에 명품들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

 

물건에 이어서 그림들로 넘어가면 역시, 하는 감탄사를 연발할 수밖에 없고. 그 많은 그림들 중에서도 명품이라고 할만한 그림들을 그 그림에 얽힌 사연과 함께 들려주고 있으니, 글을 읽는 재미도 있고, 그림에 대해서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또 그림에 얽힌 사연을 알게 되는 재미도 있다.

 

그림 다음에는 건축이다. 사실 건축은 알아야 보인다. 알지 못하면 그냥 물질덩어리일 뿐이다. 그래서 건축에 대해서는 많은 교육이 필요한데, 학교 교육에서는 이러한 건축에 대해서 배울 기회가 없었다.

 

한옥이 어째서 아름다운지, 한국식 정원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 소쇄원이 왜 아름다운지, 정약용이 기거했던 다산초당이 어째서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있는지 등등을 알기 전에는 그냥 건물일 뿐이었다.

 

읽어나가면서, 또 조금씩 알아가면서 우리나라 건축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아직도 그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만큼 알지는 못하지만.

 

건축에 이어서 음식이다. 음식... 우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대로 살아오면서 풍토와 입맛에 맞게 가꾸어나갔던 그런 음식들.

 

사라져 가고 있는 음식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고유한 식감을, 우리 고유의 문화를 살려내자고 한다. 처음 들어본 음식도 있으니, 그 음식은 순채다. 참 나, 이런 음식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었다니...

 

이렇듯 많은 명품들이 소개되고 있어, 우리나라 전통을 알 수 있는 기회도 되었고,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도 있었으니... 이래저래 좋았던 책읽기!

 

덧글

 

144족 다산초당을 이야기하는 글에서 정약용의 형제들이 나오는데, 큰형 정약종, 둘째형 정약전이라고 나오는데, 정약전이 둘째 형인 것은 맞고, 정약종은 셋째 형이다. 큰형은 정약현인데... 이런 사실 관계는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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