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들 문학과지성 시인선 384
권혁웅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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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들이라니... 지금 얼마나 많은 소문들이 횡행하고 있는지...

 

대통령이 바뀔 즈음에 온갖 소문들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소문들은 나름대로 근거를 가지고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때로는 희망으로, 때로는 절망으로, 때로는 분노로.

 

이런 소문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시집을 꺼내들었다.

 

제목도 "소문들"이다.

 

이 소문들 연작은 언어의 유희라고 할 수 있는데, 언어들이 유희로 우리들을 다른 세상으로 인도한다.

 

아니 풍자라고 해야 옳겠다.

 

우리 사회에 대한 풍자. 말들이 지닌 발음의 유사성을 가지고 전혀 다른 뜻을 만들어내는.

 

그 중 한 가지를 보면 시에 나온 세계가 시집에 갇힌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겪는 바로 그런 세계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풍자의 진면목이 나타나는 순간.

 

소문들이 사실로 드러나는 순간, 그 순간,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소문들 연작시 지금 읽어도 우리 사회를 느낄 수 있다.

 

이 시집은 운율을 생각한다기보다는 머리 속으로 사회의 모습을 그리면서 읽어야 한다.

 

언어로 풍자하는 세상, 그리고 언어로 만들어가는 세상에 대해서.

 

덧글

 

시를 인용하고 싶었으나 한자어를 찾아내기 힘들어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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