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사람이 먼저다 : 문재인의 힘 - 문재인의 힘
문재인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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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을 읽으면서 다음엔 문재인의 책을 꼭 읽어야지 했다.

 

두 사람이 지금은 경쟁자이지만, 함께 갈 수도 있는 사람들이고, 생각이 비슷하고 삶의 방향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안철수의 생각"이 우리나라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안철수의 포괄적인 생각을 밝혔다면, 이 책 "사람이 먼저다" 역시 우리나라 제반 문제들에 대한 문재인의 생각을 밝히고 있는 책이다.

 

문재인의 정책이 포괄적으로 나타나 있다고 보면 되고, 이것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공약들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안도현이 쓴 "연어"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왜 일까? 아마도 문재인이나 안철수를 눈이 맑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일지도 모른다.

 

"연어"에는 좀 특이하다싶은 은빛연어를 도와주는 '눈맑은 연어'가 나오기 때문이다. 눈맑은연어와 은빛연어는 함께 강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그들은 목표에 도달한다.

 

단지 이것 때문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연어"의 한 장면은 댐을 눈 앞에 두고 연어들이 회의를 하는 장면이다.

 

그냥 이 자리에서 돌아갈 것인가,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우회로로 갈 것인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댐을 거슬러 올라가려고 할 것인가를 놓고 회의하는 장면.

 

은빛연어는 댐을 정면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한다. 그것이 연어가 사는 길이라고...

 

이 장면에서 문재인은 바로 은빛연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참여정부의 공과를 고스란히 계승하는 사람이다. 그 앞에 거대한 장애물이 놓여 있다. 하지만 그는 그 장애물을 피해 후퇴하거나, 돌아가거나 하지 않고 정면돌파를 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도 자주 나오는 말. 참여정부의 공과를 안고, 잘못은 고치고 잘된 점은 더 잘되게 하겠다는 그의 말에서 이런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많은 정책들, 방향들이 이 책에 나와 있는데, 다 옳은 말이다. 옳은 말이기에 이 말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간낭비다.

 

이 옳은 말들을 실천하는데 수많은 장애물이 있을테고, 문재인이 이 장애물을 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돌파할 수 있는 뚝심을 지니고 나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앞으로 두 달 정도, 대선까지는. 그 앞에 놓인 여러가지 장애물들을 그가 어떻게 정면돌파하는지 지켜보는 일도, 이 책을 읽은 사람의 의무이자 권리이리라.

 

책을 읽으며, 또 참여정부 때부터 그의 행동을 보면서 어쩌면 그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가 우리 사회를 소통과 통합으로 이끌어가게 될지, 즉 이 책에 나온 자신의 말을 어떻게 실천해 갈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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