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은 있다 - 좋은 선생도 없고 선생 운도 없는 당신에게
우치다 타츠루 지음, 박동섭 옮김 / 민들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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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가 "선생님은 훌륭하다"란다. 이런 제목을 스승은  있다로 바꾸었다.

 

반면교사라는 말이 있듯이 스승은 도처에 있다. 단지 우리가 찾아내느냐 찾아내지 못하느냐에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대화,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스승과 제자란 서로 소통하는 관계이고, 이 소통을 통해서 존재의 상승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통에는 오해가 깔려 있다고 한다. 즉 언어의 명징성으로 소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해를 깔고 있는 언어들을 통해 우리는 소통을 한다고 한다. 너무도 명확한 언어는 우리의 소통을 오히려 방해한다는 언뜻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말을하기도 한다.

 

오해에 기반한 소통이라, 둘의 대화가 자명한 것들로만 이루어질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고, 자신만의 해석을 가미할 수밖에 없어진다는 뜻이다. 결국 이러한 오해는 수수께끼로 귀결이 되며, 수수께끼를 푸는 존재는 바로 제자 자신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스승은 있다는 말은 다른 말로 하면 우리가 스스로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즉 자신이 무언가를 찾지 않으면 스승은 절대로 발견되지 않고, 자신도 자신을 한 단계 상승시킬 수 없게 된다.

 

제자되기, 이는 의문을 가지기라고 할 수도 있다. 명확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한 번쯤 다른 각도에서 보기, 의심을 하기.

 

이런 의심을 풀려는 과정에서 스승을 만날 수 있고, 제자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스승을 못 만났다고 한탄하지 말고, 과연 나는 제자가 되어 본 적이 있나 먼저 생각을 해보라는.

 

내가 제자가 되는 순간, 스승은 우리 주변 곳곳에서 발견되고, 나는 내 존재를 한 단계 상승시킬 수 있게 된다.

 

그래, 우리 먼저 제자가 되자. 의심하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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