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 연구에 기반한 현명한 수업원리 일곱 가지
Susan A. Ambrose 외 지음, 이경옥 옮김 / 시그마프레스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교육을 할 때 하는 말이 있다.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

 

즉, 물을 마시는 주체는 말이라는 얘기다. 이를 교육에 적용을 하면 교사는 학생들을 배우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는 있다. 그러나 배우는 주체는 결국 학생일 뿐이다라는 말이 된다.

 

아무리 교육환경을 만들어주어도 배우려고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 우리는 어쩌면 교육을 접근할 때 환경적인 측면에서 먼저 접근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보게 된다.

 

배움에 이끌리는 학생은 어떤 학생들일까? 이는 분명 내적인 동력을 지닌 학생들이리라. 배움을 우리가 말하는 출세에 두지 않고, 사람다움, 자아실현에 두고 있는 학생들이리라.

 

그렇다고 이러한 배움을 , 주체는 학생들 자신이야, 학생들이 하려고 하지 않는데 어쩌란 말이야 하고 말면 교육의 존재 의미는 없어지고 만다.

 

말을 물가에 끌고 갈 때도 전략이 필요하지만, 말이 물을 마시게 하는 데도 전략이 필요한 법이다. 이러한 전략을 잘 구사하면, 물을 마시는 주체는 말이지만, 이 주체로 하여금 내적인 동기를 지니고 행위를 하게 할 수는 있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물론 외적인 자극이 전부여서는 안되지만...

 

이 책은 이러한 배움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원리를 설명해주는 책이다.

 

학습에도 원리가 있다는 사실을 여러 사례들을 통해 입증하고, 이를 일반화하여 7가지 원리로 정리를 하였다.

 

아마도 우리가 알고 있는 원리들인데, 이들이 어떻게 작용을 하고, 직접 교육 현장에는 어떤 방식으로 적용해야 하는지는 미처 생각지 못한 것들도 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 원리들은 우선 학생의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면 잘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없는 학생들에게도 이 원리들은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니고 있는데... 그 이유는 학습에서 멀어진, 또는 학습성취를 이루지 못한 학생들은 이 원리를 자신의 학습에 적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교사들을, 특히 대학교 이상에서 가르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이 책을 역으로 읽으면 배우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

 

아,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면 되겠구나, 훨씬 효과가 있겠구나 하겠기 때문이다.

 

우선 배움의 욕구가 있다면, 이 책의 원리들을 실행하는데는 지장이 없다. 수월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배움의 욕구가 땅에 떨어진 때에는 배움의 욕구를 지니게 하는데 우선점을 두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이 원리들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해야 한다.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에게 모두 유용한 원리들이고, 또 이 원리들이 어떻게 실행되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예를 들면서 설명해 주고 있어서 교수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생각이 든다. 백 가지, 만 가지의 교수법보다는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면 어떤 형태로든 배울 수 있기에, 우선 배우고자 하는 욕구를 지니게 하는데 교수법에서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