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언어 - 탐나는 것들의 비밀 우리는 왜 어떻게 매혹되는가?
데얀 수딕 지음, 정지인 옮김 / 홍시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탐나는 것들의 비밀, 우리는 왜 어떻게 매혹되는가?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물건이 넘치는 세상에서 우리를 매혹시키는 물건은 어떤 비밀을 지니고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는 책이다.

 

우리 말 속담이 하나 생각났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

 

사물의 언어는 바로 이것이다. 같은 제품이라면 보기 좋아야 한다. 사람들을 매혹시켜야 한다. 그것은 바로 성능하고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자신의 효용성을 증명해내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려고 한다. 이는 물건의 사용가치보다는 교환가치에 더 중심을 두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다섯 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언어, 원형, 호사, 패션, 예술 이렇게 다섯 범주를 제시하고, 이 범주들에 해당하는 사물들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물건들 나름대로 스토리를 지니고 있고, 또 나름대로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시작을 하여, 최초로 그 물건의 형태를 제공한 원형, 그리고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보다도 더 자신을 과시하게 만드는 물건들에 끌리는 호사, 또 하나의 물건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를 잡게 하는 패션,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업에서 예술의 자리로 올라가려는 디자인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예술이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사람들은 성능도 성능이지만, 외관을 중시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외관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습성을 이용하여 물건이 유행하게 되고, 그 물건을 소유하게 되면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같은 값이면이 아니라, 이 책 호사 부분을 보면 더한 값을 주려는 욕망이 있으며, 다홍치마라고 하면 보기에 좋은 물건을 의미하게 된다.

 

그렇다면 디자인의 역할은 바로 물건의 생명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는 다홍치마나, 아니면 이왕이면 보기 좋은 떡을 원하기 때문이다.

 

비슷비슷한 성능을 지닌 물건들이 대량으로 나오는 이 때 우선 우리의 시선을 잡을 수 있는 물건이 우리의 손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를 물건 만드는 사람들은 우선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이는 애플의 회장이었던 스티브 잡스가 그토록 디자인에 매달렸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 다음에는 시선을 통한 소유로 나아가게 한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 "사물의 언어"는 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은 다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서 생각이 더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를 매혹시키는 사물의 비밀 다섯 가지를 알면, 우리는 더 효율적인 소비를 할까? 물건들을 더 그 쓰임에 맞게 쓸까?

 

그래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만 이 책이 나름의 의미를 지니게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물건 과잉의 시대에 우리는 사용가치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물건을 대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넘치는 물건, 우리의 눈을 현혹시키는 물건, 그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을 읽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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