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정치철학 강의 푸른숲 필로소피아 9
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 / 푸른숲 / 2002년 10월
구판절판


인간사를 고찰할 수 있는 세 가지 서로 다른 개념들 또는 관점들을 갖게 된다. 첫째는 인류와 그 진보에 관한 관점이다. 다음으로는 도덕적 존재이며 그 자체로서 목적인 인간이 있다. 그리고 복수의 인간을 생각할 수 있다. 이 복수의 인간이 우리 연구의 사실상의 중심이며, 이 연구의 진정한 "목표"는 ...사교성이다. 이 세 관점 사이의 구분은 칸트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다. -66쪽

칸트에 따르면 철학자는 우리 모두가 하고 있는 경험을 명료화한다.
...칸트에서 철학자는 여러분이나 나와 같은 인간으로 남아있으면서 자신의 동료 인간들 속에 살고 있을 뿐, 자기 동료 철학자들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다. 둘째 칸트는 쾌와 불쾌를 중심으로 인생을 평가하는 과제는 인생을 전체적으로 반성해본 모든 양식 있는 일반인들이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 두 결론은 다시금 명백히 동전의 양면에 불과하며, 이 동전의 이름은 평등이다.-68,69쪽

칸트는 ... 철학자가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가 철학자의 말을 기꺼이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했다.-70쪽

칸트와 소크라테스에 따르면 비판적 사고란 자신을 "자유롭고 공개된 검토"를 받게 하는 것이다.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참여하면 할수록 더 낫다는 것을 의미한다.-86쪽

칸트에게 가장 중요한 정치적 자유는 ... 언론과 출판의 자유였다.-87쪽

철학적 타당성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것은 ... 일반적 소통가능성이다.
...소통가능성은 말을 들을 수 있고, 경청할 수 있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명백히 함축하고 있다.-88,89쪽

비판적 사고는 다른 사람에게서 듣게 되는 독단적 생각이나 개념들, 물려받는 편견이나 전통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 배워서 알게 된 자기자신의 생각에 비판적 기준들을 적용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것이 비판적 사고의 방법이다. ... 불편부당성이 타인들의 관점을 고려함으로써 획득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92쪽

비판적 사고는 다른 모든 관점들이 검토를 위해 개방되어 있는 곳에서만 가능하다. ... 비판적 사고는 분명 고립 속에서 진행되기는 하지만, 상상력의 힘에 의하여 타자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잠재적으로 공적이며 모든 입장에 공개된 공간으로 들어가게 된다.-93쪽

도덕성이란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의 일치이다. 준칙이 사적으로 남기를 고집하는 것은 악한 것이다. ... 도덕성이란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보여진다는 것은 인간에게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마음 속에 있는 것까지 모든 것을 다 아는 신에게도 보여지는 것이다.-104쪽

관찰자 앞에서 광경은 전체로서의 역사이며, 이 광경의 참된 주체는 어떤 "무한"을 향해 "진행하는 일련의 세대들" 가운데 있는 인류이다. 이 과정은 끝이 없다. ... 두 개의 주요한 목표가 있다. ... 이는 자유와 인류의 통일을 위한 조건으로서의 국가들간의 평화이다. -118,119쪽

칸트에게서 공공성은 모든 행위를 지배하는 "선험적 원리"이다. 자신의 목적에 모순을 일으키지 않기 위하여 "공공성을 필요로하는" 행위는 무엇이든 간에 정치와 구너리를 결합한 행위임을 기억해야 한다. -120쪽

판단, 특히 취미 판단은 항상 타인과 타인의 취미를 반성하는 가운데, 그들이 내릴 수 있는 가능한 판단들을 고려하게 된다. -132쪽

상상력의 작용에 의해 ... 직접적 감각작용으로부터 분리되며 더 이상 작업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세상을 판단한다. ... 상상력은 "반성작용"의 대상을 준비한다. 그리고 이 두번째 작용(반성작용)이 무엇을 판단하는 실제적 행위이다.-133쪽

승인의 행위가 기쁘게 하는 것이며, 바로 그 불승인의 행위가 불쾌하게 만드는 것이다. ... 그 기준은 소통가능성이며, 그에 대한 결정기준은 공통감각이다.-134,135쪽

상상력과 반성력은 ... 사적 조건들로부터 우리 자신이 해방될 수 있게 하며, 판단의 특수한 덕목인 상대적 불편부당성을 획득할 수 있게 해준다.-14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