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지금 왜 녹색당인가이다. 얼마 전 호부터 곁표지에 제목을 달기 시작했다. 그 호에서 가장 하고 싶은 말, 또는 중요한 말이 제목이 된다고 생각하면 이번 호는 녹색당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나는 제목을 잊혀져선 안되는 원자력 발전 사고라고 하고 있다. 좀 다른 쪽으로 이 책을 읽었다는 느낌이 들겠지만, 아니다. 녹색당을 창당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 원자력 발전이기 때문이다.

 

지금 각 정당들 중에서 원자력 발전 중지를 선명하게 내세운 정당이 어디인가? 아니 원자력 발전 전면 중지, 기존 가동 원자력발전소는 점점 폐기 등으로 정강을 내세운 정당이 있던가? 그냥 말로만 우리는 원자력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뿐이지 않은가?

 

정부는 강원도에 원자력 발전소 부지를 선정했다고 한다. 20기가 넘는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나라에서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 중인 원자력 발전소가 10여 개가 넘는다고 하니, 우리나라는 원자력 발전의 천국이라고 할만하다.

 

이런 원자력 발전에 대하여 올해 이루어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게 쟁점이 될 수 있을까? 이를 쟁점으로 내세우는 정당이 있을까? 다들, 복지, 복지 하면서도, 민주, 민주 하면서도 인류의 복지를 위해서 폐기되어야 할 가장 비민주적인 발전인 원자력 발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 않은가?

 

원자력 발전을 문제삼을 수 있는 정당은, 아니 문제삼을 정당은 녹색당이고, 이렇게 중요한 문제점을 기존의 정당이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기에 녹색당의 필요성이 대두했다고 볼 수 있다.

 

야권통합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거스른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겠지만, 녹색당이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니고 정강을 정하고, 주장을 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시급한 환경, 생태 문제들이 뒤로 처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 그리고 따로 가되, 함께 간다는 원칙을 견지한다는 생각에서 녹색당은 창당되어야 한다고 한다.

 

어떻게 되어갈지 지켜볼 일이고...

 

이번 호를 읽으면서도 참으로 답답했다. 아직도 원자력 발전을 하려고 하다니... 그것도 국민들이 반대를 하는데...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는데도, 바로 이웃 나라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여 지금도 고통받고 있고, 우리도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도무지 배우려고 하지 않으니...

 

타산지석이라는 말이 교과서에만 존재하나 보다. 우리나라 위정자들에겐. 그들은 이미 원자력 발전은 돌이킬 수 없다고, 이미 너무 진행이 되었다고 하는데... 우리 말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가 있다는 말, 학교 다닐 때 배우지 않았단 말인가.

 

제 필요에 의해서만 배움이 이루어졌단 말인가? 그렇다면 그들은 이번 호에 실린 배병삼의 글에서 자로의 경우를 다시 한 번 읽어야 한다. 세계 문제, 우리나라 문제, 그리고 바로 자신의 문제에서, 크게 보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를 자로의 경우에서 배워야 하는데...

 

녹색당, 창당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들이 원자력 발전을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게 주요한 쟁점사항으로 제기하길 바란다. 그래야만,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 폭발의 위험이 우리들에게 각인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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