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의 위기 - 정치에서의 거짓말.시민불복종.폭력론 한길그레이트북스 117
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 / 한길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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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적 진리에 대한 고의적 부정(거짓말 하는 능력)과 사실을 변화시키는 소질(행위하는 능력)은 서로 결부되어 있다. 이 둘은 동일한 근원에 의존한다. 그것은 상상력이다. -36쪽

진리는 비록 공적으로 명백히 드러나지는 않는다하더라도 모든 거짓에 대해 확고한 우선성을 갖고 있다.-66쪽

불복종 시민은 집단의 일원으로서만 기능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94쪽

불복종 시민들...공통 관심보다는 공통 의견을 함께 하는 조직적 소수자들이며, 또 다수에게 지지받는 정부 정책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정부 정책에 반대 입장을 취하기로 한 결정을 따른다. 그들의 일치된 행동은 서로 간의 동의에서 생겨나며, 이러한 동의는 그들이 애초에 어떻게 합의하게 되었든 간에 그들의 의견에 대해 신뢰와 확신을 준다.-95쪽

양심의 규칙...전적으로 부정적 방식을 취한다. 그것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말하지 않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말한다. 그것들은 행위를 취하기 위한 어떤 원리들을 밝혀주지 않으며, 어떠한 행위도 벗어나면 안되는 한계만 설정한다.-103쪽

양심의 규칙은 자아에 대한 관심에 달려 있다. 그것은 당신이 평생 지니고 살 수 없는 어떤 일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한다.
... 정치적, 법적 난점은 이중적이다. 첫째, 그것은 일반화될 수 없다. ... 두 번째 난점은 만약 양심이 세속적인 용어로 정리된다면, 양심은 인간이 선과 악을 구별하는 선천적인 능력을 소유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관심있다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의무는 바로 이러한 관심에서만 나오기 때문이다. ... '선한 인간'과 '좋은 시민'은 결코 같은 것이 아니다. -105-105쪽

저잣거리에서 양심의 운명은 철학자가 추구하는 진리의 운명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것은 하나의 의견이 되어 타인의 의견과 구별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의견의 강도는 양심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한 사람들의 수에 의존한다. -109쪽

시민불복종이 일어나는 것은 상당수의 시민들이 변화를 이루어낼 정상적 통로가 더이상 기능하지 못하고 불만이 더 이상 청취되지 않거나 처리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 때, 또는 그와 반대로 정부가 그 적법성과 합헌성이 심각히 의심스러운 방식으로 어떤 변화를 꾀하거나 정책에 착수하고 추진한다는 확신이 들 때이다. -116쪽

시민불복종은 현상에 대한 필요하고 바람직한 보존이나 회복을 지향할 수 있다. 이러한 어떠한 경우에도 시민불복종이 범죄적 불복종과 동등시될 수 없다.-117쪽

이의는 합의를 내포하고 있으며 또한 자유 정부의 표지이다. 자신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가 반대하지 않을 때는 일단 자기가 동의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132쪽

약속이란 인간적으로 가능한 정도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게 하는 독특한 미래 규제방식이다.-137쪽

혁명사를 살펴본다면, 그 길을 이끈 사람은 억눌린 자들이나 낮은 지위에 있는 자들이 아니라, 자신은 억눌리거나 낮은 지위로 떨어지지 않았으나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된 것을 견디지 못한 자들입니다.-273쪽

혁명가들은 언제 권력이 거리에 있는지, 그리고 언제 그것을 집어들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들입니다.-275쪽

대학은 젊은이들이 수년 동안 모든 사회적 집단과 사회적 의무에서 국외자의 입장에 서게, 즉 진실로 자유로울 수 있게 해줍니다.-278쪽

자유는 항상 거부의 자유를 함축합니다.-2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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