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세기 이후 오퍼스 1
한나 아렌트 지음, 김정한 옮김 / 이후 / 1999년 11월
절판


한 나라의 제도에 권력을 제공하는 것은 인민의 지지이며, 이러한 지지는 법을 생성시켰던 동의의 지속에 불과하다. 모든 정치제도는 권력의 발현이자 물질화이다.-70쪽

권력과 폭력의 가장 명백한 차별성들 중의 하나는 권력이 항상 다수를 필요로 하는 상태에 있는 반면에, 폭력은 도구에 의존하기 때문에 다수가 없어도 어느 정도 철할 수 있다는 점이다.... 권력의 극단적인 형태는 한 사람에 반하는 모든 사람이며, 폭력의 극단적인 형태는 모든 사람에 반하는 한 사람이다. 동시에 폭력은 도구 없이 단연 불가능하다.-71쪽

권력은...그냥 행동하지 않고 제휴하여 행동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에 조우한다. ...(권력은) 집단에 속하는 것이면 집단이 함께 보유하는 한에서만 존속한다.-74쪽

모든 것이 권력 이면에 있는 권력에 좌우된다. 혁명을 예고하는 갑작스럽고 극적인 권력의 붕괴는 시민복종이 얼마만큼 지지와 동의의 외부로의 발현에 불과한 것인지를 순식간에 드러낸다.-80쪽

붕괴는 종종 직접적인 대결을 통해서만 명백해진다. 하지만 심지어 그 때, 권력이 이미 거리에 있을 때에도, 그 권력을 줍고 책임을 맡을 만한 그와 같은 우발적인 사태에 대비해 왔던 조직 성원들이 필요해진다.-81쪽

권력은 사실상 모든 통치의 본질이지만, 폭력은 그렇지 않다. 폭력은 본래 도구적이다. 다른 모든 수단들처럼, 항상, 그것이 추구하는 목적을 통하여 지침과 정당화를 필요로 하는 상태에 있다.-83쪽

권력은...그 자체로 모적이다. ... 권력은 결코 정당화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정치공동체의 현존 자체에 내재한다. 권력이 필요로 ㅎ는 것은 정당성이다.-84쪽

권력은 언제든지 사람들이 모이고 제휴하여 행동할 때 생겨나지만, 그 정당성을 나중에 뒤따라올 어떤 행동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최초의 모임에서 유래한다. 정당성은, 도전받을 경우, 과거에 대한 호소에 기초하지만, 반면에 정당화는 미래에 위치하는 목적과 관련이 있다.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지만, 결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84-85쪽

순전히 폭력만을 통한 지배는 권력이 상실되고 있는 곳에서 작동하지 시작한다.-86쪽

테러와 폭력은 동일하지 않다. 테러는 오히려 폭력이 모든 권력을 파괴하면서도, 완전한 통제를 포기하지 않고, 반대로, 유지하고 있을 경우에 나타나는 통치 형태이다. ... 텔의 유효성은 거의 전적으로 사회적 원자화 수준에 달려 있다고 지적되어 왔다.-88쪽

권력과 폭력은 대립적이다. ... 폭력은 권력을 하괴할 수 있다. 하지만 폭력은 권력을 전혀 생산할 수 없다.-90쪽

공적인 문제, 공적인 것에 괂 아주 약간의 관념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해관계의 문제에 있어서 비폭력적으로 행위하고 합리적으로 주장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합리적이지 않다.-120쪽

폭력은 본성상 도구적이므로, 그것을 정당화시켜야 하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효과적인 때까지만 합리적이다. ...폭력은 단기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경우에만 합리적일 수 있다. ... 폭력은 원인들을 촉발시키지 않으므로,역사도 혁명도, 진보도 반동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불만을 극적으로 표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그래서 공적인 주의를 환기시킬 수도 있다. ... 폭력은 혁명보다는 개혁을 위한 무기이다.-121쪽

폭력의 실천은 모든 행동과 마찬가지로, 세계를 변화시키지만 더 폭력적인 세계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가장 많다.-123쪽

폭력이나 권력은 ... 인간사의 정치적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서 행동능력,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해서 보증되는 인간의 특성이다.-126쪽

모든 권력의 감소가 폭력의 공개적인 초대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모르고 있다면 알아야 한다.-13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