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보이는 창을 읽으면 마음이 훈훈해진다.

 

훈훈해지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알 수 있고.

 

삶의 진솔한 이야기는 생활글로, 노동현장에서 겪는 일들은 또다른 부분으로, 시에 대한 이야기도, 그리고 기획기사들도 다들 읽을 만하다.

 

이번 호는 강정마을에 대한 이야기.

 

세계 7대자연경관으로 뽑혔다고 온갖 홍보를 다하고,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제주도.

 

그 곳에 해군기지를 둘러싼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데...

 

문화유산, 자연유산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터를 파괴하는 일들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으니...

 

자신들이 홍보하는 내용과 정책이 모순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 안타깝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제주도는 이미 평화의 섬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지 않은가. 이 평화의 섬에 군 기지라니... 말로는 군과 민간의 배들이 함께 쓰는 곳을 건설한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삶터에서 쫓겨나야 하는 사람들과 뭇생명체들과, 그리고 자연들... 그 아름다운 자연들. 한 번 파괴되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자연들...

 

여기에 제주도에 또 한 번의 피해를 주는 행위라니...

 

이번 호에 실린 강정마을에 대한 사진과 글들이 읽을 만하다.

 

아니 우리들이 마음 속에 새겨야 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평화비행기를 타고 그 곳에 들르기도 했지만... 이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이 일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기억은 제2의 비극을 막을 수 있게 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갑갑한 세상, 삶에 대한 창을 내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자. 두 달에 한 번 나오는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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