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의 예술 - 가르치는 모든 이들의 충만한 삶을 위한
길버트 하이트 지음, 김홍옥 옮김 / 아침이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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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에 나온 책이란다. 세상에... 지금으로부터 무려 60년 전에 나온 책이다. 읽으면서 이 책이 그리 오래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고, 번역자의 말에서 알게 되었으니... 교육학을 이야기하는 책이 이렇게 오래되었는데도, 아직까지 유효하다니... 
 

고전이란, 세월이 흐를수록 빛을 발한다고 하는데, 이 책도 가르침에 관한 책으로서는 고전의 반열에 오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르침을 기술이 아니라 예술이라고 한다. 잘 가르치는 모습은 한 편의 예술작품이 되리라. 그리고 가르침을 행하려는 사람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예술의 수준으로 자신의 가르침을 이끌어 올려야 하리라.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특정한 교과를 가르치는 기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지녀야 할 태도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분야에서든지 가르치는 사람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에 나오는 잘 가르치는 사람과 못 가르치는 사람의 예를 보면서, 우리가 배웠던 때가 생각났다.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 선생님과 잠을 못이겨 늘 졸고 만 수업이...

그러나 수업을 못하더라도 그 자체만으로 존경심을 유발하는 선생님들도 있었다. 이들은 바로 열정이 있었고, 자신의 교과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이런 면으로 보아 교사에게 필요한 자질은 교과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이 기본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앞부분이 가르침이 예술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다면, 뒷부분은 훌륭한 교사들과 그들의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을 처음부터 읽어도 좋지만, 뒷부분부터 읽고 앞부분을 나중에 읽어도 좋을 듯하다. 

뒷부분은 우리의 흥미를 자아내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일상에서의 가르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실 우리의 일상은 평생교육이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교육으로 가득차 있다. 이 때 필요한 덕목이 명료함, 인내심, 책임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때 수업비평이라는 말이 있었다. 수업연구, 연구 수업이라는 말 대신에 수업 비평이라는 말을 써서 수업도 예술임을, 서로가 협동하는 한 편의 예술임을 말해주는 용어였다.  

수업을 예술의 경지에까지 올린 교사들, 그들은 우리의 교육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학생들로 하여금 평생동안 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도록 하는 사람들이리라. 

교육에 대해 정말로 새로운 자극을 준 책... 

교사들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을 단지 학교에만 국한해서 이야기하지 않고,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고 이야기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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