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 신화가 된 여자
자넷 로우 지음, 신리나 옮김 / 청년정신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오프라 윈프리 쇼의 주인공,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의 여왕이라는 소리를 듣고, 부와 명예를 다 획득한 여자라서 호기심이 발동했다기 보다는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었던 피디수첩과 연관되어서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광우병에 관한 왜곡보도라고, 사실을 왜곡했다고 재판에까지 간 방송이었고, 법원은 피디들에게 무죄판결을 내렸는데, 이들에 대한 방송사의 반응이 싸늘했다는 것이 윈프리를 생각나게 했다고 해야 한다. 

도대체 이 여자는 얼마나 힘이 있는가? 

윈프리 쇼에서 광우병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고, 그 일로 인해 윈프리는 법정에 서야 했다. 그리고 무죄판결을 받았다. 

윈프리 역시 자신이 방송한 내용에 대해서 부끄러워 하지 않았으며 당당하게 재판을 받았다. 자신이 정당하다고 생각했기에. 

그래서 그에 대한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민주주의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감없이 내보내며, 인정해 줄 수 있을 때 꽃 피울 수 있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기에, 우리나라와 상반된 반응을 보여주긴 했지만, 비슷한 구석도 있으리라는 생각에. 

신화가 된 여자라고 했는데, 난 신화가 된 여자가 아니라, 진정 사람이 된 여자 오프라 윈프리라고 해야 옳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 하는 일이 과연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가?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은 쪽으로 바꾸어 갈 수 있는가? 이런 생각들을 하고 그를 실천에 옮긴 사람이기에, 윈프리는 신화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많은 부와 명예를 획득했지만, 그것으로 다가 아니다. 그는 그 부와 명예를 세상을 위해서 쓸 줄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다운 사람이다. 

이 책은 윈프리에 대해서 마냥 찬양만 하지 않는다. 윈프리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고 고뇌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인간으로서 겪을 수 있는 일을 그 역시도 겪고 있다고, 다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지금보다는 나은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윈프리는 우리보다 낫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한 모두가 윈프리를 찬양하지는 않는다고, 지지자만큼 적대자도 많다고 이 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을 수 없기에, 오히려 그것이 윈프리를 사람다운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한 명인 윈프리 이야기를 읽으며, 기가 죽을 필요는 없다. 그 역시 우리와 같은 사람이므로. 

다만 그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그 상황에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갔다는 사실을 우리가 명심한다면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사는 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짧은 글들을 주제별로 모아 내용을 이끌어가고 있어서 읽기에 편하다. 윈프리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먼저 읽으면 그에 대한 대략적인 감을 잡을 수 있을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