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국가라고 알려진, 의견을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북유럽, 그 중에서도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는 노르웨이에서 폭탄테러 및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누군가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극우근본주의자라는 이야기가 있다.
근본주의자, 이는 어떤 일을 믿는데 있어서 자기 종교, 신념만이 옳고 나머지는 옳지 않다는 태도를 지닌 사람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는데...
본래 근본주의자 하면 모든 것을 근본에서부터 생각해 보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나?
만약 기독교 근본주의자라면 예수의, 하느님의 사랑에서 출발해야 하고, 불교 근본주의자라면 부처의 자비에서 출발해야 하고, 이슬람 근본주의자라면 알라의 사랑에서 출발해야 한다. 유교 근본주의자는 공자의 인에서 출발해야 할 테고...
이러한 근본주의자들이 많다면 세상은 오히려 사랑과 자비와 인으로 넘치는, 다른 말로 하면 평화와 존중이 넘실대는 세상이지 않을까.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나와 인종이 다르다고 남을 배격하는 사상은 결코 근본주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관용과 포용, 그리고 여유로 상징되던 북유럽, 노르웨이에서 참사가 일어나다니...
마음이 안타깝다.
지금 세상 곳곳에서 아직도 테러와 전쟁이 멈추지 않고 있는데...
상호 존중을 통한 평화, 그리고 평화를 통한 행복이 넘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노르웨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기사를 보고, 박노자가 생각났다.
우리나라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 사람.
그가 한 때 노르웨이에서 교수로 있었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바라볼 수 있는 거울로 북유럽을 소개한 책이 있었다.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그래, 북유럽이라고 해서 만능은 아니라고 그도 주장하고, 또 그의 말대로 북유럽을 비판적으로 보아야겠지만, 그래도 배울 점이 많았던 곳이 북유럽이었는데...
세계 곳곳이 점점 더 폭력으로 점철되어가고 있단 생각에 마음이 착잡하다.
다시 한 번 차분히 읽어봐야겠다.
박노자의 북유럽 탐험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