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불침번 - 정경모 자서전
정경모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찢겨진 산하의 저자로만, 멀게만 느껴졌던 정경모. 

우리나라에 살지 못 하고 일본에 살고 있어서일까. 

그와 동시대를 살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가 살아온 시대를 우리도 살고 있는데. 

그가 바라본 시대의 모습과 우리가 바라본 시대의 모습이 같지 않음에 놀라게 된다. 

시대를 바라보는 눈. 그냥 있는 그대로 본다고 보이는게 아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바른 눈, 그 눈을 지니고 있어야 시대를 바라볼 수 있고, 시대의 불침번, 증인이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지녀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 

옳음을 찾으려는 노력, 사물의 본질을 꿰뚫으려는 노력, 시대의 흐름에 휘둘리지 않는 의지. 

그가 살아온 시대, 우리나라의 격변기.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 모르고 있었던 것을 이 책에서는 이야기 하고 있다. 

본인이 직접 경험한 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한국현대사의 여러 숨어있던 일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무엇이 옳은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비교할 수 있다. 

전기문을 읽은 이유. 

그 사람 멋있다. 훌륭하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지금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이 올바른 삶인가를 성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지금도 우린 격변기를 살고 있다. 정경모의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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