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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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불편해야 괜찮아라고 바꾸고 싶다.  

자신이 조금 힘들지만 견딜 수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을 불편이라고 한다면, 불편해도가 아니라 불편해야만 남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권이란 내가 불편할 수 있지만, 그 불편함들이 서로에게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인식을 할 때 나타나는 것이리라. 

나를 남과 구분하고  서로 다른 존재로 파악하는 것이 아닌, 나와 남을 동일한 존재로 파악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 인권의 시작점일 것이다. 

어렵다면 어려울 수 있는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와 연결지어 쉽게 다가가고,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면이 이 책의 장점이다.  

영화를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던 일들이 우리들의 인권감수성이 얼마나 무딘지를 알려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 영화를 보면서도 마음이 불편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인권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영화들을 우리들이 쉽게 구해볼 수 없다는 것인데, 여러 교육기관에서 영화를 구하고, 영화에 나오는 인권에 관련된 내용을 이 책을 참조하여 생각할거리, 토론할거리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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