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우리는 - 생태환경단편소설집
위베르 리브 외 지음, 이선주 옮김 / 검둥소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티에서 강진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지금, 그것이 과연 자연재해라고만 치부할 수 있을 것인가 

어쩌면 우리들이 초래한 일이 아닐까. 

인간과 자연은 대립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상생하는 존재라는 것을 우리는 예전부터 알고 있지 않았는가. 다만 실천하지 못했을 뿐인데. 

이제는 실천하지 않으면 인간으로 인해 지구가 공멸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리고 이 실천은 너부터 해가 아니라, 우리 함께 지금 당장 시작하자이다. 

얼마전에 기후협약이 거의 무산되다시피 끝난 것도, 우리가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아도된다는 것에 안심하는 것도, 원자력 발전을 수출하게 되었다고 좋아하는 것도, 4대강을 정비해야한다는 오만을 부리는 것도, 결국은 우리의 종말을 앞당기는 행위가 될 것이다. 

 세슘, 헬멧을 쓰고, 고릴라 사냥, 나는 해상감시원이다. 그리고 나는 절규한다, 원목, 내가 죽고 나서 일어나는 일은 나하곤 상관없다,해방, 콧수염 아저씨의 장수를, 하얀 비닐봉지의 운명으로 개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는 이 책은 우리가 전혀 괜찮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환경을 보호한다는 오래된 주장부터 자연과 인간이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구의 종말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빨리 다가올 거라는 사실을 이 책은 깨우쳐 주고 있다. 

학생들과 한 편 한 편 읽고, 생각을 나누는 활동을 하면 참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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