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숲 - 나와 지구를 살리는 경이로운 나무들의 이야기
다이애나 베리스퍼드-크로거 지음, 노승영 옮김 / 아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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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이루고 있는 존재들은 많지만, 이 책은 주로 나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나무들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들. 나무로부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들.


나무들의 이로움을 이야기하라면 끝이 없을 정도로 많고 긴 이야기들이 필요할 것인데, 그 중에서도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그 숲들이 우리들의 삶을 지탱해주고 있음을 명심한다면, 함부로 나무를, 숲을 대하지는 못하리라.


인간들이 편리하게 살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나무를 베어 숲을 없애고 있는데, 과연 그것이 인간의 편리로 다가왔던가. 오히려 인간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지 않은가.


그냥 공기 문제만이 아니다. 나무로부터 우리는 수많은 의약품들을 얻어왔거나 힌트를 얻어왔는데, 그것에 대해서 과연 제대로 생각하고 연구했는가 하면 그것이 아니다. 그러니 인간 건강을 위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음에도 얻으려 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이 책은 나무들이 우리에게 주는 이점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단지 우리에게 이롭다는 점이 아니라 나무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 애쓰고 있으며, 그러한 과정에서 지구에 이로운 방식으로 생존해 왔음을, 다른 존재들과도 감응하면서 지내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금, 우리는 숲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도심에도 나무를 심고 있다. 그것이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공기 정화의 기능을 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단지 공기정화만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역할도 하고.


이러한 나무들을 어찌 무시할 수 있겠는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에 과연 우리는 얼마나 관심을 지니고 있었는가. 이 나무들이 약용으로도 쓰이고, 공기 정화 역할도, 우리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기능도 있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그만큼 나무에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다.


나무로부터 배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나무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한다. 그냥 나무를 지키자가 아니다. 나무로부터 배워야 한다다. 인류가 이 지구에서 계속 건강하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책에 어떤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무를 사랑하는 아이. 그 아이가 나무에게 하는 말. "언젠가 난 너에 대해 배울 거야." (293쪽)


그렇게 나무로부터 배운 아이는 나무와 또 다른 존재들과 교감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교감을 바탕으로 좀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려 한다. 한 존재의 멸종은 그 존재의 멸종으로 끝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으므로, 연결고리를 인위적으로 끊는다는 것은, 그 피해를 예측할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만큼 다른 존재들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이 지구에서 우리는 모두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 의존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때문에 인간이 나무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나무가 인간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것을 인식하고 나무를 바라보면 나무가 새롭게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나무에 관한 많은 글들. 어떤 글들은 너무도 서정적이어서 그 자체로 감동을 준다. 또 어떤 글들은 과학적인 지식으로 나무가 얼마나 우리에게 이로운 존재인지를 설명해주고 있어서 설득력이 있다.


이렇게 나무에 관해 다양한 방식의 글쓰기를 한 글들이 모여 있는데, 무엇보다도 나무에 대한 사랑이 글 전체를 통해서 넘쳐나고 있다. 나무. 그리고 나무들이 중심이 된 숲. 그러한 세계숲. 이 세계숲은 바로 우리 삶과 직결되어 있음을 이 책이 잘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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