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링키팅크 - 완역본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10
L. 프랭크 바움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세계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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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등장 인물, 새로운 나라, 새로운 모험.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한,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나라 그리고 새로운 모험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 물론 전 편에 나왔던 오즈의 인물들이 나와야 하고.


이번에는 잉가 왕자와 링키팅크 왕 그리고 염소 빌빌의 모험이다. 친구 나라로 신하들 몰래 도망쳐 온 링키팅크. 하지만 친구 나라인 핑가리 왕국이 레고스 왕국의 전사들에게 정복당하게 된다. 그들의 포로가 되는 것을 간신히 피한 잉가 왕자와 링키팅크, 빌빌이 잉가 왕자의 부모와 백성들을 찾으러 레고스 왕국으로 가서 겪는 모험.


전쟁을 좋아하는 전사들. 그러나 그들 중에서도 평화를 사랑하고 자신의 일에 충실한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는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 옛 선인들이 안빈낙도, 안분지족(安貧樂道, 安分知足)이라고 한 삶을 사는 사람이 나온다.


바로 가난한 숯꾼인 니코보브. 이 이야기에서 주인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생각할거리를 제공해 주는 인물이 바로 이 인물이다.


레고스 왕국을 정복한 잉가 왕자가 그에게 왕이 되어 나라를 다스리라고 하자, 그는 자신의 생활에 충분히 만족한다면서 거절을 한다. 그럼에도 잉가 왕자를 도와주고 또 전쟁을 하지 않고 평화롭게 사는 핑가리 왕국에 살기를 원한다. 그렇게 된 이후에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니코보브.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이 아니겠는가. 모험담답게 왕과 왕자가 나오지만 그들이 만나는 사람 중에서 배워야 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나온다. 이번 편에서는 바로 이 니코보브가 그런 인물이다.


여기에 다시 놈 왕국. 놈 왕국의 왕이 된 칼리코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가 있다. 그는 레고스 왕(코레고스 여왕)과 핑가리 왕과 왕비를 포로로 잡고 있겠다고 약속을 한다. 옳지 못한 약속. 어떻게 해야 하나?


놈 왕은 약속을 핑계로 그들을 놓아주지 않는다. 놓아줄 생각도 없다. 오히려 잉가 왕자와 링키팅크 왕을 위험에 빠뜨린다.


이런 사람을 신의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신의란 정의를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닐까? 조폭들이 의리를 지킨다고 하는 것들을 신의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런 의리에는 정의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은 신의가 아니라 악에 동조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그 점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어떤 약속을 해야 하는가? 또는 어떤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하여 이번 편에는 어떤 삶, 과연 화려하고 풍족한 삶만을 추구해야 하는가와 지켜야 할 약속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물론 이런 이야기거리를 만들지 않아도 잉가 왕자와 링키팅크 왕, 그리고 염소 빌빌(나중에 마법에 걸린 왕자로 밝혀지는데)의 모험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다음 편에는 어떤 인물, 어떤 모험이 펼쳐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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