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수학특성화중학교 시즌 1. 1~3 세트 - 전3권 수학특성화중학교
이윤원.김주희 지음, 녹시 그림 / 뜨인돌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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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특성화중학교'


수학 영재를 키운다고 세울 수 있는 학교다. 과학고가 있으니 수학고가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현실에서 수학고는 없다. 과학고에 수학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재고가 있는데, 이 영재고가 바로 수학과 과학에 뛰어난 학생들이 있는 학교 아니던가.


고등학교도 그런데 수학특성화중학교라고 하면 특목고가 아니라 특목중이다. 이런 학교가 있다면 어떨까 생각을 해보기도 하지만, 글쎄?


제목은 이렇지만 수학특성화중학교답게 수학 문제를 푸는 일이 많은 학교로 설정이 되어 있지만, 소설은 중학생들을 중심으로 사건을 서술하고 있다.


진노을, 허란희, 임파랑, 박태수, 한아름이라는 중학생 다섯이서 겪는 갈등과 호감이 한 축을 이루고, 여기에 교사로 나오는 정태팔, 김연주, 류건과 관련된 사건이 또 한 축을 이룬다.


그리고 이 두 축이 맞물려 사건이 전개된다. 1권은 비교적 가볍게. 요즘 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는, 거의 알파고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서는 '피피'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이 노을에게 발견되는 과정이, 2권에서는 류건과 관련된 제로라는 단체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3권에서는 그러한 갈등이 해결이 된다.


이런 서술 과정에서 수학 문제가 간간이 나오는데... 물론 중학교 수준의 문제다. 그래서 소설을 읽으면서 함께 문제를 풀어볼 수 있다.


즉, 수학을 어렵게만 여기던 학생들에게 수학에 대한 흥미를 불어넣어 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소설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수학 문제가 많이 나오면 아마도 중학생들은 책을 덮고 말 것이다. 그래서 적당하게 문제를 배분하고 있다. 많이가 아니라 적게, 필요할 때, 즉 모험을 할 때 힌트를 주는 식으로, 그 힌트가 바로 수학과 관련이 있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 사이에 벌어지는 호감과 갈등이 중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여기에 컴퓨터와 관련된 다양한 사건들이 펼쳐져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수학특성화중학교라는 제목에 수학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을 거라고 하지만, 학생이 수학 천재이고, 그런 학생들에게 수학과 관련된 행사를 많이 한다는 설정으로, 수학이 우리 생활에서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보면 된다.


보통 학생들보다 배경이 좋은 인물들이 설정되었다는 점에서 아마도 학생들이 감정이입을 하기보다는 자신과는 다른 멋진 학생들의 이야기를 본다는 관점에서 읽을 가능성도 많지만, 오히려 그것이 수학과 거리를 두어서 좀더 객관적으로 수학을 볼 수 있게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한다.


이것저것 다 떠나서 중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이다.


청소년들의 모험과 성장소설이라고 해야할까, 여기에 수학이 양념처럼 가미되어 있는 소설이다. 중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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