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에는 이유가 필요 없지만 비난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이 문장 하나면 된다. 우리는 얼마나 쉽게 남들을 비난하는가? 비난이라는 말이 그렇다면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가로 바꿔도 좋겠다.
나는 그렇지 않은데 남 때문에... 남이 하는 일은 다 문제가 있다고 쉽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없다. 그냥이다. 저들이 하면 그냥 싫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근거 찾을 필요 없다. 그냥, 그들이 잘못했으니까. 그들은 그들의 욕심만 채우려고 할 뿐이니까. 나를 이해하지 못하니까.
과연 그럴까? 가만히 들여다보면 남보다는 나에게 문제가 있을 때가 있다. 그러니 비난을 할 때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근거가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 횡행하는 비난들... 그 많은 비난의 화살들이 비 쏟아지듯 하고 있는데, 비난의 화살들이 난무하는 데도 이유를 대지 않는다. 근거를 찾지 않는다. 그냥 비난만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근거 없는 비난, 그러니 반성은 없다. 반성이 없으니 발전도 없다. 고쳐지지 않는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분명한데도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상대가 자신을 비난했으니, 그 비난을 반박하기에 급급하다.
비난을 반박하는데 동원되는 것이 또 비난이다. 비난들의 악순환. 그러면 개선은 없다. 치킨 게임만 할 뿐이다.
무모한, 생산적이지 않은 싸움. 그냥 자존심만 지키려는 싸움일 뿐이지 않은가. 비난이 난무하는 세상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해진다.
[빅이슈]를 읽으면 이유 없는 비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래서 좋다. 또한 비난보다는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빅이슈]는 비난보다는 칭찬이 앞선다는 생각을 한다. 비난으로 느껴지는 글들도 비난이 아니다. 비판이다. 좋은 쪽으로 바꿔가려는 비판.
가령 이번 호 기획이라고 살 수 있는 '테크 기기들'에 대한 글들은 비난이 아니라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유가 있는, 근거가 있는 비난을 비판이라고 한다면 그렇다.
'생활을 옭아매는, 생활에 얽힌 테크 기기들'이라는 글을 보면 잘 알 수 있게 된다. 테크 기기들이 우리 삶을 많이 잠식하고 있지만, 그것들을 잘 활용한다면 우리 삶이 좀더 풍요로워질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니.
비난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을 테다. 그럴 때마다 첫문장을 떠올려보면 어떨까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