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6 - 보이지 않는 손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최서래.김옥수 옮김 / 현대정보문화사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6권이다.

 

전개가 점점 긴박하게 이루어진다. 뮬의 위협에서 벗어난 파운데이션은 다시 번영하게 되지만, 쿠테타로 집권한 사람에 의해 전쟁이 일어나고, 그 전쟁을 극복한다.

 

여기에 제2파운데이션이 등장한다. 그런데 제1파운데이션은 그들과 협력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심리역사학'의 궤도에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먼저 번영한 제1파운데이션이 특히 그렇다. 그들은 제2파운데이션을 두려워하면서 그들로부터 벗어나려고 한다.

 

자, 역사는 정해져 있다. 어차피 천 년 동안은 혼란 상태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과연 그런 예측대로 진행이 될 것인가? 아주 작은 역사적 사건도 큰 사건의 도화선이 될 수 있고,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버릴 수도 있다.

 

'심리역사학'을 정립한 셀던이 우려했던 일이 바로 이것 아닐까? 개개인이 역사의 흐름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뮬과 같은 특수한 개인이 출현하여 셀덴의 여측과는 다르게 역사를 이끌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제1파운데이션을 건설하고, 그곳으로 하여금 다음 제국을 준비하게 하는 것만으로 해야할 일을 다했다고 할 수 있는가? 그것만으로 안심할 수 있는가? 이를 변증법으로 말하면 '정과 반'은 만들어냈으나, '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예측불가능의 상태로 놓아두는 일이 아닐까. 어쩌면 '정과 반'의 갈등과 융합을 예측했다면, 여기에서 생기는 또다른 변수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따라서 셀던은 제2파운데이션을 만들고 그곳에는 제1파운데이션과는 다른 임무를 맡겨야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어느 시점이 되면 제1파운데이션에서 제2파운데이션을 의식하게 만들어야 한다.

 

제2파운데이션이 완전히 정체를 드러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없는 존재로 존재해서도 안 되는 상태... 여기서 소설 [파운데아션]은 다양한 인물과 다양한 갈등을 만들어낸다.

 

6권에서는 표면적으로 제2파운데이션을 몰아내는 사건이 전개되고, 제1파운데이션 사람들은 그렇게 믿지만 세월이 흐른 다음에 여전히 제2파운데이션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이 나오게 전개된다.

 

아직 셀던이 예측했던 1000년 가운데 500년이 경과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제1파운데이션을 중심으로, 그곳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제2파운데이션은 신비로움에 감추어져 있다.

 

그곳을 적으로 여기고 찾는 사람들 이야기가 6권 <보이지 않는 손>에서 펼쳐진다면, 자신들이 이겼다고 믿고 사건이 종결된 이후 다시 제2파운데이션의 존재를 인식하는 사람들에 의해 전개되는 사건이 <진실을 찾아서>에서 펼쳐진다.

 

아직은, 제2파운데이션에 대해서 밝혀지지 않고 장면장면에 잠깐 나올 뿐이다. 그러나 제1파운데이션이 셀던의 예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것이 역사의 긴 흐름에서 불확실성을 확실성으로 만드는 또다른 존재이기 때문이다.

 

한 권이 끝날 때마다 거의 100년의 세월이 흘러가기 때문에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그 인물들 하나하나를 쫓아가기는 힘들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제1파운데이션이 세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또다른 갈등들이 일어나게 되고, 가끔 언급되는 '지구'는 어떤 역할을 할지, 또 제2파운데이션은 언제 전면에 등장할지 기대하게 된다.

 

이제 7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