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별과 인간의 경이로운 여정 서가명강 시리즈 9
윤성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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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하늘을 잘 보지 않게 되었다. 하늘을 보더라도 우리 시야를 가리는 건물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또 밤하늘의 별을 보려고 해도, 너무도 밝은 빛들이 우리 주변에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하늘을 볼 틈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날그날을 살아간다. 하늘을 하루에 한 번 이상 보기도 힘든데, 우리 시야를 넘어 존재하는 우주에 눈을 돌리기엔 너무도 바쁘다.

 

그리고 너무도 시야가 좁아졌다. 최첨단 과학이 발달하면서 눈으로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존재들을 발견해 내기도 하지만, 또 망원경의 성능이 좋아져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별들도, 눈에 보이지 않는 광선들도 찾아낼 수 있지만, 그것은 나와 같은 장삼이사가 아니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나 해당하는 일이다.

 

이런 전문가들도 자신들 분야를 파고들어서 시야가 많이 좁아졌다고 할 수 있고. 그렇다고 해도 우주는 우리 인간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는 제목은, 결국 우리는 우주 속에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우주가 없다면 우리도 없다. 또한 우리 인간은 우주의 탄생 속에서 수많은 시간이 흐른 다음에 이 지구상에 나타나게 되었다.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우주를 알지 않고는 인간을 이해하기 힘들다. 인간은 곧 우주이기 때문이다. 동학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인간이 곧 하늘이라는 말은 인간은 우주라는 말이다.

 

우주의 탄생, 그리고 생명체의 탄생은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우주에서 별들이 사라져 가듯이 인간 생명 역시 유한함을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주고 있다.

 

물론 아무리 쉽게 풀어준다고 해도, 전문가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있으니, 그 점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겠다. 다만 우주를 설명하는 이론, 지동설이 대세가 되고, 창조론보다는 빅뱅설이 과학에서 인정을 받게 되는 과정, 또한 우주의 나이를 측정해 대략 138억 년 정도라고 밝혀낸 일.

 

이러한 별들의 탄생 과정에서 얼음이 존재하고, 이 얼음들이 지구와 같은 별로 떨어져 물이 될 수도 있음을... 지구와 같이 생명체를 탄생시키고, 유지,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별들이 수백억 개가 넘음을 지금까지 이루어진 우주에 관한 과학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그 중에 물에 관한 이 말... 내게는 새로운 말이었는데.

 

적어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이 지구와 충동한 소행성과 혜성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은 명확해 보인다. (224쪽)

 

이 말에 의하면 우리 인간이 지구에 존재하게 된 원인도 별들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다른 존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런 존재가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한다.

 

우주에 관심을 갖는 일은 바로 우리 인간에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 그렇게 우리는 별에서 왔고, 우리 자신이 우주이기 때문이다.

 

가끔은 하늘을 보자. 광활한 우주 속에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 이 책은 그런 활동을 통해서 우리가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음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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