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컨택트 Uncontact - 더 많은 연결을 위한 새로운 시대 진화 코드
김용섭 지음 / 퍼블리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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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컨택트.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사항이다. 접촉을 줄여라. 5인 이상 모이지 마라. 사람이 사람가 직접 접촉하지 않고 다른 도구를 통해서 접촉해라.

 

코로나19가 이러한 언컨택트 시대를 앞당겼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예전부터 진행되어 오던 언컨택트 시대가 코로나19를 통해 자연스럽게 정착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코로나19를 맞이해 비대면이 강조되는 지금 사회에 잘 어울리는 책이기도 하지만, 세계의 변화를 읽고 그에 대응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사람답게 살 수 있는지를 미리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가야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한때의 유행으로 그칠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곱씹을 책이라는 말이다. 언컨택드... 접촉하지 않음이라고 해석을 할 수 있지만, 아니다. 언컨택트는 몸과 몸이 직접 만나지 않는다는 의미일 뿐 접촉은 더 자주, 많이 일어나는 사회를 가리킨다.

 

비대면 만남이 대면 만남보다 훨씬 늘어나는 사회, 그러한 추세로 가는 사회. 그것이 바로 언컨택트 사회다. 여기에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한몫한다.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고도 어떤 일이든 살 수 있는 기술이 이미 개발되어 있다. 사람의 일을 로봇이 대신하는 경우도 많고, 스마트 어쩌고 저쩌고 해서 사람의 욕구를 판단해 미리 제공해 주는 온갖 기계들이 이미 우리 실생활에 들어와 있다.

 

무인 기계, 일명 키오스크라고 하는 것이 점차 확대되어 많은 부분에서 사람들과 대면하지 않고 주문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무인 배달 차량도 개발되어 시운전 중이라고 하니, 또 스마트폰으로 밖에서도 집 안에 있는 가전제품들을 조정하는 사회가 되었으니..

 

이미 우리는 언컨택트 사회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부분에서 언컨택트 사회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었는데... 주주총회 전자투표나,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등 아직은 낯설게 받아들이던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는 언컨택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그것을 용어로 정리하지 않았을 뿐인데, 코로나 19로 언컨택트 사회에 우리가 들어섰고, 또 앞으로는 그렇게 살 수밖에 없음을 실감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언컨택트는 연결을 거부하는 사회가 아니다. 접촉을 거부하는 사회도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연결을 추구하는 사회다. 이 책에서 그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언컨택트라고 해서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살고, 또 나만 잘살면 돼라는 사고, 행동을 유지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언컨택트는 단절이 아니라 컨택트 시대의 진화인 것이다. 우리가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하고, 더 효율적으로 연결되기 위해서 사람이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연결과 교류가 되는 언컨택트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결국 언컨택트 사회가 되어도 우리의 공동체는 유효하다. 우리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도 유효하다. 다만 사회적 관계를 맺고 교류하고 연결되는 방식에서 비대면·비접촉이 늘어나고, 사람 대신 로봇이나 IT 기술이 사람의 자리를 일부 채울 수 있다. (263쪽)

 

기억하고 명심해야 할 말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 연결 방식이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것이 바로 언컨택트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이 맺던 관계가 어떤 식으로 바뀌어도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전제가 바뀌어서는 안된다. 즉, 언컨택트 시대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이 진정한 언컨택트 사회다.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함께 잘 설명해주고 있다. 여기에 균형잡힌 주장을 한다는 것, 즉 과학기술의 발전에 무조건적인 열광과 찬사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지닌 빛과 그림자를 함께 보여주고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할 지 고민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더욱 의미가 있다.

 

언컨택트를 단절로 보면 안 된다는 것. 비대면 접촉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앞으로의 사회겠지만, 모든 관계를 비대면만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우리가 비대면과 대면의 관계를 적절히 조율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언컨택트 사회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조심해야 할 점은 언컨택트 사회에서 빅브라더가 나올 가능성, 내 사생활이 완전히 노출되어 통제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런 사회에 살아남기 힘든 사람들도 있다는 것. 하여 기술 발전을 부정하지는 않되, 그 부작용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언컨택트 사회를 살아갈 우리들이 준비해야 할 자세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앞으로 나타날 시대를 부정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마냥 그 시대에 맞춰서만 살아가서도 안된다. 과거와 미래를 잘 융화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인류가 해온 일 아니던가. 그러니 과거에만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보되, 현재에 미래를 끌고 들어와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트렌드를 공부하는 이유다.

 

이 책에 나온 많은 언컨택트한 관계들, 방법들.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점과 단점을 모두 잘 살펴서 미래를 현재에서 준비해야 한다. 이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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