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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 문명의 기반이 된 '철'부터 미래를 이끌 '메타물질'까지!
사토 겐타로 지음, 송은애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6월
평점 :
세계사를 바꾸었다는 말보다는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되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우리 삶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재료들을 다루고 있는데, 세계를 바꾼 것이 어느 순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계속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열두 가지 신소재가 무엇일까? 지금은 신소재라고 하지도 않지만 처음 우리 곁에 왔을 때는 신소재였을 것이다.
금, 도자기, 콜라겐, 철, 종이(셀룰로스), 탄산칼슘, 비단(피브로인), 고무(폴리아이소프렌), 자석, 알루미늄, 플라스틱. 실리콘
이 물질들의 이름만 보고는 무슨 신소재야 할 것이다. 그만큼 이제는 우리 생활에 익숙한, 아니 필요불가결한 존재가 된 물질들이다.
금, 철, 종이, 비단, 고무야 지금도 널리 쓰이고 있으니 더 말할 것도 없고, 도자기는 요즘은 신소재 또는 세라믹이라고 해서 새로운 요소로 더욱 발전하고 있으며, 콜라겐은 동물에게서 추출한 것으로 우리 인간의 생명을 연장해 주는 쪽으로 발전을 하고 있다고 한다.
흔히 음식을 먹을 때 콜라겐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최근에는 재생 의료의 재료로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가 동물에게서 재료를 얻어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했다면, 식물에게서 얻은 것이 바로 셀룰로스다. 종이의 재료가 되는 것.
이 말은 인간은 다른 존재들의 도움으로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는 것인데, 지금처럼 자연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우리 삶을 유지해 간다면 우리들 생존에도 문제가 생김은 분명하다. 그것을 가장 잘 알려주는 것이 플라스틱과 실리콘이 아닌가 한다.
언제 어디서고 만날 수 있는 재료, 우리가 쓰고 있는 재료가 플라스틱인데, 그만큼 플라스틱은 잘 사라지지도 않아 유기체에 계속 축적되고 있다고 한다. 환경단체에서 보여주는 끔찍한 사진으 플라스틱의 위험성이 보도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이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로 우리 몸에 축적된다는 것이다.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지 알 수 없는 물질.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물질이 자연 속에 분해가 되어 사라지지 않는 현상, 신소재를 사용할 때 이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플라스틱이 보여주고 있다.
실리콘은 접착제로 쓰는 실리콘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생각해야 한다. 탄소가 인간이라면 실리콘의 재료가 되는 규소는 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들 삶을 위협하는 존재로까지 부상한 인공지능. 그 인공지능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실리콘이라고 하니, 신소재들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을 측정하기는 무척 힘들다.
탄산칼슘이 뭔가 했더니, 진주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지구에 생명체가 존재하게 된 것이 이 탄산칼슘의 도움이기도 했다고 하니, 이산화탄소가 공중을 가득 메우지 못하고 석회암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산화탄소는 물에 쉽게 녹으므로 바다에 흡수되어 탄산이 되고, 더 나아가 바닷물 속에 풍부한 칼슘이온과 만나 불용성의 탄산칼슘이 되어 가라앉는다. (121쪽)
여기에 탄산칼슘은 알칼리성 물질이기에 토양에도 도움이 되어 인류가 식량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러한 탄산칼슘 중에 진주가 보석으로 우리에게 귀중하게 다가왔지만, 지금처럼 환경오염이 지속되면 탄산칼슘이라고 할 수 있는 산호초가 대량으로 사라진다고 한다. 그것은 우리들의 생존에도 위협이 되는 것이다.
알루미늄도 마찬가지다. 철보다 가볍고 산화에 강한 물질. 이 물질을 사용하게 되면서 기계문명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다는 것 등등.
새로운 물질에 대한 이야기, 지금 우리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는 물질들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쳐내고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더 많은 물질이 있음을 또한 그러한 물질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생각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