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울어도 되는 밤
헨 킴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우울한 나날들.

 

마음 편하게 책을 읽을 수도 없는 상황.

 

이때 헨 킴이 낸 책을 읽다. 읽다라고 표현보다는 보다라는 표현이 더 좋은 책이다.

 

그래, 본다. 후루룩 넘겨보면서 봐도 좋고, 한 그림 한 그림 천천히 봐도 좋고, 그림과 함께 있는 글을 읽으며 의미를 곰곰 생각해 봐도 좋다.

 

검은색과 흰색으로만 구성된 그림.

 

화려하지 않아서 좋다. 자극 받을 일이 없다. 대신 검은색과 흰색. 그 대비를 통해 깊이를 느낄 수 있다.

 

그냥 울어도 되는 밤이 아니라 '실컷'이다. 실컷 울어도 좋은 밤이다. 그렇게 책을 보며 맘 속으로 침잠해도 된다.

 

한 그림을 보며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그렇게 읽을 수 있는, 볼 수 있는, 생각할 수 있는 책이다.

 

지금처럼 우울할 때 헨 킴의 책을 보며 책 속에 빠져보자.

 

우울함을 잠시 잊고... 깊게... 조용히. 그렇게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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