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
아우구스테 레히너 지음, 김은애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뭐, 더 말할 것이 없다. 오디세우스 또는 오뒷세우스, 오디(뒤)세이라고 불리는 인물에 대해서는 너무도 잘알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학교 또한 이름이 오디세이 학교이니 말이다. 그만큼 모험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이 바로 오디세우스 이야기다.

 

지혜로운 사람, 그러나 다른 말로 하면 약삭빠른 사람, 그는 자기 이익을 위해 양보를 하지 않기도 한다.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에게는 복수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가 이렇게 그리스에서 영웅으로 자리잡았을까?

 

누군가 그랬다. 오디세우스의 모험은 바로 그리스 민족의 해양 탐험의 역사라고. 그가 바다에서 무려 10년이나 표류하는 것은 그리스 민족이 바닷길을 탐구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은유한 것이라고. 그러므로 그는 그리스에서 영웅으로 추앙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그의 이야기, 줄거리야 너무도 잘 알려져 있으니 생략해도 되는데, 호메로스의 작품이 서사시라고 한다면, 이 책은 오스트리아 사람이 산문으로 바꾼 것이다. 아우구스테 레히너라는 사람이 서양 고전을 현대에 맞게 고쳐 쓴 작품이라고 하는데...

 

영국이 자랑하는 세익스피어가 쓴 작품들이 희곡이라서 어린 시절에 잘 읽지 않는 것을 찰스 램이 시대에 맞게 다시 쓴 것을 읽는 어린이들이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레히너 역시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해서 고대 작품들을 다시 썼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읽기에 편하다. 줄거리도 잘 들어오고. 인물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작가의 개입이 두드러져 오히려 긴장감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결국은 승리하리라는 것을 미리 알게 해서 더 편하게 읽을 수 있기도 하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면 오디세우스 이야기가 잘 정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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