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에서 구했다. 많은 책들이 있었지만, 詩人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잡지였는데, 여러 권 중에서  권을 고르기로 하다.

 

  하나는 복간창간호이고, 또다른 하나는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단순하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들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분들이고,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를 이끌었던 분들이니, 그들에 대한 추모시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이 잡지에서는 두 분에 대한 추모시를 실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사게 된 것.

 

  그밖에도 다른 여러 시인들의 시가 실려 있고, 복간창간호가 조태일 특집이듯이, 이번 호에도 조태일 시인에 대한 글과 조태일 시인의 육필 원고가 실려 있다.

 

 이 정도면 읽기에 충분한 책이 아니겠는가.  다른 말이 필요없다.

 

두 분에 대한 추모시를 쓴 시인들은 언급하지 않으련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단지 이 분들을 추모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아야 한다. 이 분들이 걸어갔던 길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분들은 우리에게 우리가 갈 길을 보여주었다. 길을 보여주고 떠난 분들, 계속 이어진 그 길은 우리가 가야 한다.

 

멈춤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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