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 -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이 아닌 ‘내 편’으로 만드는 법
코르넬리아 슈바르츠.슈테판 슈바르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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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상대방의 의견은 무시한 채로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는 토론 프로그램을 기피하게 됐다. 아무리 성향이 다른 상대방이라고 해도 그의 의견 이 모두 잘못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무조건 반대 의사만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사람들 중에도 말이 통하지 않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내 생각을 이야기해도 돌아오는 것은 상대방의 억지 주장이기에 '그래, 나와 생각의 차이는 있지만 그냥 지나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그들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면 오히려 그 사람과 적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내가 변하든지 아니면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상대방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는 것일까?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을 전하는 책이 <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이다.

        
이 책의 저자인 '코르넬리아'는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해동을 조직화하여 상대방에게 언어 표현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NLP (신경 언어 프르그래밍, Neuro-Linguistic Programming)'코칭' 기법을 바탕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 치료사이다.

공동 저자인 ' 슈페판 슈바르츠'도 NLP 상담치료사이자 심리학자, 교육학자이다.

CHAPTER 1 “저 사람은 도대체 내 말을 듣고 있는 걸까?”
- 당신의 말이 타인에게 통하지 않는 진짜 이유
CHAPTER 2 “설득하지 말고, 그냥 공감하라”
- 설득하지 않으면서 원하는 것을 단숨에 얻는 법
CHAPTER 3 “관계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먼저 경청하라”
- 타인의 생각과 욕망을 알아내기 위한 기본 자세
CHAPTER 4 “말의 내용보다 중요한 말의 느낌”
- 목소리와 말투로 타인의 감정에 스며드는 법
CHAPTER 5 “표정이 대화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 표정과 신체 언어를 통한 본격적인 미러링
CHAPTER 6 “상대방이 원하는 단 하나만 던져라”
- 어떤 논리적인 설득보다 효과적인 가치관 미러링
CHAPTER 7 “사고의 흐름을 알면 대화가 쉽게 풀린다”
- 쓸데없는 갈등을 방지하는 사고 필터 미러링
CHAPTER 8 “공감적 소통을 방해하는 5가지 상황”
- 의식적으로 대화 상황을 통제하는 법
CHAPTER 9 “불편한 대화에서 벗어나는 5가지 무기”
- 대화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TIP

그들는 이 책을 통해서 일상 속에서 겪게 되는 대화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대화의 방법을 설명해 준다.

흥미로운 것은 그들은 '타인을 설득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설득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좋은 충고, 설득이라도 나와 심리적 공감대가 같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가치관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 온다고 말한다.

일상 속에서 상대방에게 한 대화의 의미가 내가 그 말을 한 의미와 그 말을 듣는 상대방이 인식하는 말의 의미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 딴소리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사람들은 각자 호환할 수 없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과 편안한 대화를 하고, 쓸데 없는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중요하다.

저자들은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거나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지 않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상황별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저자들이 알려주는 대화법은 심리학, 행동 연구, 신경 생물학의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고안해 낸 공감적 미러링 (empathic mirroring)이다.

이런 대화법에서 제시하는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다는 신호를 만들어 내고 전달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미러링 커뮤니케이션 원칙은 처음에는 상대방에게 양보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미러링을 통해서 조화로운 관계의 기반을 마련하고 나면 상대방도 나를 자연스럽게 미러링하기 시작한다.

또한, 대화에 있어서는 '생각의 차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람들 사이에 형성되는 관계'이다.

관계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먼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잘 들어야 상대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책 속에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제시되는데  사례를 통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잘잘못을 가리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서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생각하도록 한다.

각 상황별로 GOOD CASE, BAD CASE를 제시하여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독자가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대화에 있어서 생각해 볼 것들은 대화 내용 만이 아니다. 대화를 할 때의 표정, 목소리 톤, 신체 언어, 말에서 드러나는 감정 상태까지를 함께 살펴 보아야 한다. 상대방의 목소리 톤, 말하는 속도, 호흡, 음역으로 지금 기분이 어떤지 알 수 있다. 그래서 대화를 할 때에  목소리 톤만 바꾸어도 대화는 180도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대화를 할 때에는 주제와 내용을 이야기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진정한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이 아닌 ' 내 편'으로 만드는 법

♥ 타인을 바꾸려고 할수록, 그 사람은 당신의 적이 된다.

♣  타인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당신이 먼저 변화된 삶을 살아라

<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는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행복한 순간을 쌓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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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 속 미로찾기 - 집중력과 사고력을 길러주는 집중력과 사고력을 길러주는 미로찾기
마크 워커 지음 / 베이직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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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어린이 신문을 구독했다. 우리집은 자매들이 많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야 조간신문인 어린이 신문을 첫 번째로 읽을 수 있었다.

매일 연재되는 만화의 내용이 너무 궁금했고, 그 다음으로는 낱말 퍼즐 맞추기와 미로찾기였다. 아마도 미로찾기는 매일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실렸던 것 같다.

주로 언니와 내가 미로찾기와 낱말 맞추기를 많이 했다. 낱말 맞추기는 모르는 칸이 있으면 같이 궁리를 해서 답을 찾곤 했다.

그러나 미로찾기는 먼저 표시를 해 버리면 찾는 의미가 없어진다. 그래서 신문을 모두 읽은 후에 맨 나중에 하기로 약속을 하기도 했다.

그때에 터득한 미로찾기의 방법은 '출발'에서 시작하면 중간에 우왕좌왕하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도착'지점에서 거꾸로 '출발'지점으로 가야 한다.

그 이후에도 신문이나 잡지에서 미로찾기를 보면 꼭 찾아 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런데 이번에 아주 흥미로운 미로찾기 책을 알게 됐다. <신화와 전설 속 미로찾기>이다.

이 책 속에는 난이도가 '초급' 수준에서 '고급'수준에 이르는 미로찾기가 27개 수록되어 있다. 책표지에는 '페이퍼컷아트 예술같은 미로 27개 수록'이라고 적혀 있다.

예술같은 미로, 책을 펼치면 왼쪽 오른쪽 페이지에 걸쳐서 그림책을 보는 듯한 멋진 미로가 펼쳐진다.

책 속의 미로찾기의 주제는 세계적인 신화와 전설 속 내용에서 비롯되었다.

중국의 십이지, 동해용왕, 손오공, 한국의 도깨비와 노인, 일본의 복숭아 소년 모모타로, 동아시아의 달 토끼, 호주의 세자매봉, 인도의 라마왕자의 모험, 아라비아의 로크 새의 복수....

이집트의 오시리스의 부활, 신들의 대결, 폴란드의 삼 형제, 바르샤바의 인어공주....

그리스의 지하 세계로 간 헤라클레스, 가르구이유를 무리쳐라, 성난 바다 위의 도이세우스, 황금 양털과 이아손, 미로에 갇힌 미노타우로스...

남아메리카의 깃털 달린 뱀 케찰코아틀, 미국의 천둥새....

책 속의 전설과 신화 중에는 그리스 신화는 너무 잘 알려졌기에 그 내용을 알고 있지만, 다른 나라의 전설과 신화는 처음 접하는 내용들이 많다.

책의 뒷부분에는 신화와 전설 배경 이야기가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미로찾기를 하기 전에 읽어보고 책 속의 미로찾기 그림을 보면 그림 속의 이야기를 이해하기가 쉽다.

<동해 용왕>, <복숭아 소년 모모타로>, <신들의 대결>, <어리석은 사자>등은 대체로 미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천둥새>, <깃털 달린 뱀 케찰 코아틀>, <미로에 갇힌 미노타우로스>등은 여러 차례에 걸쳐서 미로를 왔다 갔다 하면서 찾아야 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일반적으로 유아기에서 10세 전후에 집중력이 완성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즈음의 아이들은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놀이가 필요하다.

미로찾기는 뇌발달을 도와주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데 좋은 놀이이다. 또한, 미로를 찾기 위해서는 사고력과 관찰력 그리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신화와 전설 속 미로찾기>는 이야기가 있는 미로찾기이기 때문에 미로찾기를 하면서 세계 각국의 신화와 전설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신화와 전설을 그린 한 장의 그림이 산뜻하면서도 아름다워서 그림책과 미로찾기를 함께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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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밤하늘을 기록하다 NASA, 기록하다
NASA 외 지음, 박성래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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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 속에서 밤하늘을 얼마나 자주 쳐다 볼까? 며칠 전에 무심코 올려다 본 밤하늘에는 둥근 보름날이 떠 있었다.

믾은 사람들은 밤하늘을 보면서 옛 추억에 젖어 보기도 할 것이다. 어린 시절에 외갓집 대청마루에 누워서 이모가 들려주던 옛날 이야기를 듣던 그날이 생각난다.

별이 쏟아지듯 반짝이던 안동 하회마을의 노부부의 민박집도 생각이 난다.

그런 추억을 떠올리면서 아름다운 별들의 사진이 담긴 귀한 책을 읽게 됐다. 읽었다기 보다는 보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NASA 기록하다> 시리즈는 NASA가 유일하게 공식 인증한 도서이다. 

책 소개 :  http://www.yes24.com/Product/Goods/90299728

 

 ♥ NASA 공식 인증 도서

 ♥ NASA 자료실에 보관된 사진과 설명이 함께 수록된 도서

 ♥ 소장가치 200% 오로라, 별자리, 유성우 등 밤하늘의 신비한 사진 수록

시리즈로는 <NASA 밤하늘을 기록하다>, < NASA 행성을 기록하다>, < NASA 지구와 우주를 기록하다>가 있다.

 

  

 

그 중에 이번에 소개할 책은 <NASA 밤하늘을 기록하다>이다. 이 책은 'ASA가 지난 60년 동안 매일 밤 작업을 통해 포착한 놀라운 밤하늘 중 일부를 모은 것'이다.

지상과 우주선에서 촬영한 별 사진, 인류가 만든 우주선과 우주선을 발사한 로켓 사진, 지구 밤하늘의 놀랍도록 다채로운 세부사항을 담은 사진들이다.

일식과 월식, 야광운, 오로라,

이런  백여 점에 달하는 사진들은 우주탐사가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 Bill Nye'는 과학 교육자, 배우, 작가, 넷틀릭스의 과학쇼 '세상을 구하는 사나이 빌나이'의 진핸자이다. 그는 행성학회 (우주 과학, 탐사 및 효과적인 우주 정책을 발전시키키 위해 시민을 참여시킴)의 CEO를 역임했다.

'Nirmala Nataraj'는 과학, 특히 우주론, 생태학, 분자 생물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과학서적을 집필 및 편집을 하고 있다.

번역가인 '박성래'는 과학서적 저술 및 천문관련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

인류는 밤하늘을 촬영하기 위해서 아주 특별한 장치를 설계하고 만들었다. 광학 망원경, 전파 망원경 그리고 놀라운 우주선을 만들기는 노력을 했다. 그 결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별들의 사진 뿐만아니라 우주선과 로켓 발사의 사진들 그리고 거기에서 찍은 사진들을 경이로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 책에는 특별한 사진들이 많이 있다.

 템플- 테틀 혜성과 관련이 있는 사자자리 유성우, 스위프트 - 터틀 혜성과 연관이 있는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와 같은 유성 사진.

수성, 금성, 화성, 목성 그리고 토성과 같은 행성 사진.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폭발인 초신성의 모습.

북반구에서는 여름에 잘 보이고 남반구에서는 겨울에 머리 위를 지나는 은하수 사진.

일식과 월식, 야광운, 번개 그리고 오로라의 모습을 담은 사진.

눈으로는 지상과 우주의 망원경으로 볼 수 없는 우주의 현상을 기록한 이미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먼 천재인 안드로메다 은하.

책 속의 사진들을 살펴보면,

★ NASA의 스피처 우주 망원경이 촬영한 발광성운 RCW 79사진은 센타우루스 자리로 지구에서 17,2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성운이다.

★ 팩맨 성운은 카시오페이아 자리에 있는 NGC281 성운

★ 오로라 속으로 발사되는 오리올레 4호, NASA의 탐사 로켓 오리올레 4초가 발사되는 장면을 담은 다중노출 이미지이다. 배경의 오로라의 모습이 인상깊게 다가온다.

★ 펜스타 혜성은 1억 년을 주기로 태양을 돌고 있다.

★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의 3번째 발사장면이다. 이후 1986년 1월 28일에 발사했는데, 발사 후 73초 만에 폭발했다.

 컬럼비아호의 경우에는 2003년 2월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지구 대기권에 들어오다가 불에 타기도 했다.

★ 오로라 사진도 여러 장이 있는데, 오로라는 날씨, 태양 활동, 지리적 위치 등의 수많은 요인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 보름달의 모습도 다양하다.

 

 

★ 그밖의 다양한 사진들을 보면서 행성과 태양계, 우주에 관한 관심이 많이 생기게 된다.

역사적으로는 A.D 650년에 중국의 작은 마을에서 한 장의 종이 위에 별자리를 섬세하게 기록하였고, 1609년에는 갈릴레오가 인류 최초의 망원경을 통해 밤하늘을 기록했다. 

19세기에는 천제 사진이 등장하게 된다. 이때부터 밤하늘에 대한 연구가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했다고 볼 수 있다.

NASA가 직접 촬영한 밤하늘의 사진들, 이를 위해서 우주선이 발사되고, 때로는 소중한 목숨을 잃기도 했다.

세계 각국은 행성과 태양계, 우주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새로운 우주의 신비를 벗겨 내고 있다.

향후,  한국과 NASA 간의 달 궤도에서의 과학 연구 협력 논의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최신간인 < NASA 밤하늘을 기록하다>를 통해서 다양한 행성과 우주 사진을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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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먹는 아이도 바쁜 엄마도 반한 엘리네 미국 유아식 - 국 반찬 차리지 않아도 아이가 잘 먹는 아이주도 레시피
스마일 엘리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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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네 미국 유아식>은 저자의 경험에서 출발한 유아식에 관한 책이다. 저자인 '스마일 엘리'는 미국에서 거주하는 3살, 6살의 자녀를 둔 엄마다.

첫 아이는 6개월부터 이유식을 먹고, 유아식으로 바뀌면서 음식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이 '스마일 엘리'도 밥 안 먹는 아이를 위해서 정성껏 지지고 볶고 튀기면서 국, 밥, 반찬의 유아식을 만들었다. 그런데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자, 새로운 유아식을 생각하게 된다.

국, 밥, 반찬 중심의 한식 유아식에서 핑거푸드 위주의 미국식 식단으로 범위를 넓히게 된다. 아이가 좋아하는 식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시도한다.

지금까지 국, 밥, 반찬이 식판위에 담겨야 했던 유아식에서 벗어나서 아이주도식(Baby Lead Weaning)으로 유아식을 전환한다.

유아식이란 죽 형태의 유동식을 섭취하는 이유식 단계를 지나 단단한 형태으 음식을 섭취하는 단계로 어른들이 먹는 일반식의 전단계에 해당한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유아식이 중요한 이유는 유아식을 먹으면서 평생 식습관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밥을 안 먹는다고 쫓아 다니면서 먹이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유아식을 먹을 때부터 이런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국식 유아식은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진 한끼 식사로 아이가 먹을 음식과 양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다. 서툰 젓가락,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집어 먹기 쉽도록 핑거 푸드 위주로 구성을 한다.

아이는 그동안 밥 안 먹는다고 걱정을 하던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아이 스스로 먹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유아식을 잘 먹게 되니 아이는 자신의 의사가 존중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율성이 생기게 된다.

자칫 미국식 유아식이 담긴 식판을 보면 주식이라기 보다는 간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는데, 식재료의 다양화로 영양소가 골고루 담긴 식단이다.

채소를 안 먹는 아이라면 과일로 대체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서 모양 커터를 활용하여 예쁜 모양을 만든다.

색감을 고려하여 되도록이면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을 음식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식사의 구성을 살펴보면,

아침 식단은 모양 커터를 활용하여 흥미유발을 해 주고, 채소 대신 과일 위주로 꾸민다.

점심 식단은 잘 먹는 음식과 안 먹는 음식을 함께 구성한다. 안 먹는 음식은 소량만 담는다.

저녁 식단은 잘 먹는 음식과 소량의 새로운 음식으로 구성한다.

 

그런데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필수 영양소와 1일 섭취량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 유아식을 시작하기 전 꼭 기억할 포인트 10가지

1. 숟가락이나 포크로 먹여주지 마세요.

2. 음식을 먹으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3. 새로운 음식을 소개할 때는 잘 먹는 음식과 함께 담아주세요.

4. 새로운 음식은 소량으로 시작하세요.

5. 잘 먹는 음식, 안 먹는 음식, 처음 시도하는 음식으로 식판을 구성하세요.

6. "먹기 싫으면 안 먹어도 돼"라고 말해주세요.

7. 모양 커터를 활용해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 주세요.

8. 다양한 조리법을 시도해요.

9. 채소를 안 먹는다고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10. 잘 먹는 음식도 안 먹을 때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요.

무지개 달걀컵은 맛, 영양, 재미까지 담겨 있다. 무지개 색깔이 예쁘다.

와플 중에 시금치 와플은 시금치의 초록색으로 일명 헐크 와플 또는 뽀로로의 크롱, 타요의 로기 처럼 초록색 캐릭터의 이름을 붙이면 아이들이 유아식에 대한 생각이 바뀔 수 있다.

와플의 종류로는 비트 와플, 애플파이 와플 등

아이들이 싫어하는 당근, 비트, 시금치, 브로콜리, 오이, 파, 양파, 단호박 등이 음식 속에 몰래 숨겨져 있는데, 그 색감은 너무도 아름답다.

애호박 피자의 경우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의 토핑으로 애호박이 사용된다.

파스타의 경우에도 파마산 치즈 파스타, 시금치 요거트 파스타, 카레 샐러드 파스타, 코티지치즈 크림 파스타 등 약간만 식재료를 바꾸어도 새로운 유아식으로 변신을 한다.

아침, 점심 보다는 저녁 식단은 알차고 든든하다. 엄마가 직접 만든 홈메이드 소시지, 미트볼, 미트로프, 연어 데리야끼, 대구 크로켓, 파인애플 폭찹, 파인애플 새우 볶음밥, 소고기 소보로 덮밥, 코코넛 치킨 카레...

스파게티면에 소시지가 콕콕 박혀 있는 스파게티도 아이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아이디어 메뉴이다.

간식으로는 엄마가 집에서 직접 만든 크래커, 쿠키, 츄러스, 파이, 푸딩, 도넛, 젤리, 아이스 바, 스무디 등.

유아식을 담는 식판이 알록달록 색감이 살아 있고, 모양도 별모양, 하트모양 등 다양하다.

<엘리네 미국 유아식>에는 아이가 잘 먹고, 엄마가 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미국 유아식 레시피 110가지가 담겨 있다.

** 이런 엄마들에게 미국 유아식을 추천합니다 **

1. 음식 거부가 심한 아이를 위해 새로운 레시피를 찾는 엄마

2. 편식하는 아이의 식습관을 바로 잡아주고 싶은 엄마

3. 아이주도식을 시도해 보고 싶은 엄마

4. 매일 똑같은 식단 대신 새로운 식단과 여러 식재료를 먹이고 싶은 엄마

5. 한식, 양식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아이에게 다양한 음식을 소개해주고 싶은 엄마

6. 미국 유아식을 건강한 간식으로 응용해보고 싶은 엄마

7. 복잡하지 않은 간단 레시피가 필요한 엄마

8. '오늘은 무엇을 해서 먹일까?' 를 고민하는 엄마

 

영상통화를 하면 가끔은  22개월된 손녀의 유아식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맛있게 먹는 모습도 귀엽지만 유아식을 만드는 며느리의 정성을 엿볼 수 있다.

이유식을 할 때는 이유식에 관한 책을, 유아식을 시작할 때는 유아식에 관한 책을 몇 권씩 보내줬는데, 아무래도 식재료가 한국과는 다르기 때문에 할 수 없는 레시피도 있다고 한다.

꼭, 유아식은 밥, 반찬, 국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미국식 유아식을 먹는다면 조리하기는 훨씬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무래도 한국 사람에게는 미국식 유아식이 낯설고, 아침, 점심 식단은 간식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손녀가 있기에 이유식, 유아식, 식판식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살펴 봤는데, 지금까지 봤던 레시피와는 차별화가 된 미국식 유아식 이라는 생각이 든다.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유아식이 많아서 손녀가 오면 책 속에 있는 레시피를 보고 미국식 유아식을 해 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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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네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34
박현숙 지음, 박성은 그림 / 책고래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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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네>는 책고래 마을 34 번째 책이다. 글을 쓴 박현숙은 독서교육을 전공하고 독서 논술, 독서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림을 그린 박성은은 '나와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 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박성은이 쓰고 그린 책으로는 책고래마을 28번인 <나의 여름날>이 있다. 도시 어린이들은 어려서부터 놀이공간이 꾸며진 키즈카페에서 논다. <나의 여름날>은 그런 삭막한 도시의 어린이들과는 달리 자연 속에서 신나게 여름을 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어린날의 추억 속에는 외할머니댁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할머니 보다는 외할머니가 더욱 포근하게 느껴지는 그런 어린날을 가진 어른들이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외할머니네>는 그런 이야기와는 다른 주제의 그림책이다.  

엄마의 그리움으로 마음은 가득 차 있지만 겉으로는 나타내지 못하고 외할머니댁에서 지내는 어린 아이의 마음이 잘 나타난 그림책이다.

외할머니네, 엄마가 함께 없다면 그곳은 어린 아이에게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공간일 수 밖에 없다.

어느날, 수영이에게는 남동생이 생겼다. 동생은 잘 놀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시도 때도 없이 운다. 외할머니는 수영이를 데리고 기차를 탄다. 수영이가 잠깐 잠을 자다가 깨어보니 외할머니네에 도착해 있다. 수영이가 떠나는 날, 엄마는 수영이 손을 잡아 주지도 않았다. 아마도 엄마는 딸을 친정으로 보내는 마음이 아파서 문 뒤에서 그 모습만을 지켜 보았을 것이다.

 

 

도시에 살던 수영이는 외할머니네의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그래도 속마음을 내 비치지 않는다.

외할머니가 살짝 입에 넣어주는 누룰지가 고소하고,

 

 

다락에서 꺼내 주는 눈깔 사탕이 맛있고,

목욕을 한 후에 마시는 초코 우유가 달콤하다고 생각한다.

 

 

할머니가 내 입에 누룽지를 넝허 주었습니다.

누룰지가 참 고소합니다.

나는 엄마가 하나도 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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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다락 위에서 눈깔 사탕을 꺼내 주었습니다.

눈깔 사탕이 입안에서 요리조리 움직입니다.

나는 엄마가 보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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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하고 나서 마시는

초코 우유는 정말 달콤합니다.

나는 엄마가 한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것은 수영이의 진짜 마음일까?

엄마와 헤어진 마음의 아픔이 크겠지만 아이는 담담하게 외할머니네의 시골 생활에 적응하는 듯하다.

 

 

그래서 수영이의 마음이 더욱 애틋하게 느껴진다.

수영이의 꾹 참았던 눈물은 손달구지를 끌고 가는 어미 소가 트럭에 실려 가는 송아지를 보는 모습에서 잘 나타난다.

 

" 할머니, 송아지들이 울어요!"

" 송아지들은 원리 우는 눈이다."

송아지들은 이제 어미 소를 못 만날 지도 모릅니다.

송아지들이 우는 걸 보니 엄마가 조금 보고 싶습니다.

 

 

이 장면에서 읽는 사람들의 마음이 울컥해지는 것은 그림책 속의 그림이다.

양쪽으로 펼쳐진 그림책에 수영이의 눈이 그려져 있다. 한 쪽은 눈물이 맺힌 눈망울, 그리고 한 쪽은 그동안 참았던 수영이의 눈물을 머금은 눈망울....

 

 

덜컹 덜컹 기차 소리에 엄마가 보고 싶고...

결국, 아이의 진심이 나타난다.

"덜컹 덜컹 기차가 지날 때마다

엄마가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엄마를 보고 싶은 그 마음은 병에 걸려서 온 몸에 열이 나니 "엄마, 엄마!" 부르게 됩니다.

아이에게 있어서 엄마의 존재는 큰 울타리와 같다. 엄마와 헤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얼마나 힘겨울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꿋꿋하게 엄마가 보고 싶지 않다고 속마음을 숨기는 아이...

 

 

엄마와 헤어져서 느끼는 아이의 감정이 고스란히 그림책 속에 나타난다.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표현되어서 더욱 가슴이 뭉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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